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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교회신앙

불신(不信)이란 무엇인가? -대구 우리교회 이근호 목사 글-

by 골동품나라 밴드 리더 2014. 4. 25.

 

불신(不信)이란 무엇인가? -대구 우리교회 이근호 목사 글-

 

 

믿음을 언급할 때, 일단 자신을 믿는 자로 내세우기 위해 억지로 정보를 꾸역꾸역 받아들이려는 있는데 실은 먼저 ‘믿음이 아닌 것’은 무엇인가부터 먼저 치밀하게 따져야 봐야 한다.

 

즉 오히려 곧 불신의 상태가 어떤 상태를 늘 기억하고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불신은 자연스럽게 부담 없이 일상을 사는 것이다. 눈에 띄지 않는 그 신이라든지 혹은 신적이고 초월적 내용에 대해서는 신경 끊고 그냥 눈앞에 매일 들이닥치는 일상의 일을 묵묵히 해내면서 무심하게 살아가는 그런 일상적인 삶의 태도를 말한다.

 

 

 성경 내용에 대해서 그다지 긴장하지 않고 몸 편한 데로 사는 것, 이것이 불신의 삶이다. 참으로 전혀 어렵지 않다. 정신적인 힘주지 않고 심각하지 아니하면 여지없이 불신의 삶이 된다. 튀지 말고 남들처럼만 살아라. 그것이 불신의 삶이다.

 

 

 

마태복음 4장에서 악마는 광야에서 예수님을 만난다. 그리고 일상적인 삶으로 살기를 권한다. ‘용쓰지 말라’는 말이다. 육신적 본성이 이끄는 대로 살아라 는 것이다. 악마의 이러한 권함은, 예수님으로 하여금 자신의 선택을 믿으라는 말이다.

 

 

초월적인 누구를 생각하지 말고 당장 네 생각만 하라는 말이다. 이처럼 불신이란 딴 게 아니라 내 인생은 나의 선택과 결정과 의지와 판단에 따라 그때그때 구성된다는 점을 믿는 것이다.

 

 

 

따라서 불신의 삶은 아예 아무 것도 아니 믿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 의해서 자신이 만들어짐을 철두철미하게 믿는 삶이다. 내 인생이니 내가 꾸려나가겠다는 것이다. 목회를 해도 내가 하고 기도를 해도 내가 하고 헌금을 해도 내가 하고, 교회 출석을 해도 한다. 이게 다 불신의 삶이다.

 

 

내가 결정하고 그 결과에 대해서 내가 친히 점검하고 내가 성공, 실패를 확인하면서 판단하는 식으로 세상 살아나가겠다는 것이다. 내가 실수하게 되면 나의 인생은 망치고 내가 판단을 제대로 하면, 그만큼 내 인생은 펴진다는 것이다.

 

 

이게 불신의 삶이라면 성경에서 말씀하시는 신앙은 무엇인가? 신에게 전적으로 맡기며 사는 삶인가? 아니다. 왜냐하면 신에게 자신의 인생을 전적으로 맡길 것인가 말 것인가 하는 것조차 자신이 결정하고 제대로 하나님에게 맡겼는지 여부와 그 결과에 대해서는 그때마다 자신이 판단을 내리기에 전부 자신이 수행해야 하는 선택행위의 연속이 된다.

 

 

그렇다면 정말 성경에서 말씀하시는 신앙은 무엇인가? 요한복음 3:35-36에 보면, “아버지께서 아들을 사랑하사 만물을 다 그 손에 주셨으니 아들을 믿는 자는 영생이 있고 아들을 순종치 아니하는 자는 영생을 보지 못하고 도리어 하나님의 진노가 그 위에 머물러 있느니라”고 되어 있다.

 

 

 

즉 참된 신앙이란 ‘나’로부터 출발하는 판단이 요구되는 것이 아니라 나를 도외시하고 예수님으로부터 시작해서 예수님으로 회귀하는 코스에 따라 전개되는데 이 작업에 자신이 말려들어 있음을 인정하는 것이다.

 

 

먹는 것, 입는 것, 자는 것, 움직이는 것, 숨 쉬는 것, 이 모든 것들이 다 예수님이 주님이요 심판주되심을 증거되기 위해서 가동되어야만 하는 필연적 현상임을 수용하는 것이 믿음이다.

 

 

이처럼 참된 믿음은 ‘나’의 어떠함이 아니라 ‘예수님의 어떠함’을 증거되기 위해 진행도록 조성된 생애가 곧 자기 일생임을 믿는 것이다.

 

 

 

“내가 저희를 위하여 비옵나니 내가 비옵는 것은 세상을 위함이 아니요 내게 주신 자들을 위함이니이다 저희는 아버지의 것이로소이다”(요 17:9)

 

 

 

 날씨가 덥다 보니  뱀들을 많이 보게 됩니다.. 날마다 죽을 고비를 넘기고 살아가는 것이 인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