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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교회신앙

복음에 대한 이해 부족-대구 우리교회 이근호 목사 글-

by 골동품나라 밴드 리더 2014. 1. 3.

 

 

복음에 대한 이해 부족           -대구 우리교회 이근호 목사 글-

 

 

복음이 거부당하는 가장 큰 이유는, 구원받아야겠다는 의지 때문이다. 본인이 꼭 구원받아야 한다는 것은 성경 어느 대목에 나오는 말씀인가? 성경에는 그런 내용이 없다. “내가 구원받아야 돼”라는 내용이 없다.

 

 

그래서 복음 전하는 사람이 예수님 이야기하면 제일 싫어한다. 더욱 더 싫어하는 것은 모든 것을 예수님 홀로 일방적으로 다 했다는 이야기하면 정말 싫어한다. 예수님 홀로 다하면, 개혁주의 신학은 소용없지 아니한가, 나의 성경 공부도 소용없지 아니 한가, 교회를 세워 하나님께서 바친 나의 평생 헌신도 소용없지 아니한가 하면서 극렬하게 대든다.

 

 

이런 의식의 바탕에는, ‘나는 어쨌든 영생 얻어 구원 받아야겠다’는 것이다. 성경은 말씀하신다. 바로 이 시도 자체가 죄악이요 비-복음이라는 사실이다. “자기 목숨을 얻는 자는 잃을 것이요” (마 10:39) 자기를 미워할 줄 알아야 한다. 자아는 어쨌거나 살아남겠다는 식으로 몸부림치는 바로 그런 자아를 미워할 줄 알아야 한다.

 

 

예수님이 이 죽은 세상에서 죽음으로 생을 마감하신 것도 모든 인간들은 이미 아담 안에서 다 죽었다는 진실을 알려주기 위함이다. “한 사람이 모든 사람을 대신하여 죽었은즉 모든 사람이 죽은 것이라”(고후 5:14) 그런데 사람들은 이런 자아를 살려내려 한다. 성경 연구해서 그 말씀으로 살고자 한다.

 

 

“이미 너는 죽었어!”를 통보해주는 그 말씀을 가지고 거꾸로 자신을 살리게 만들겠다는 덤빈다.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롬 3:23)라는 말씀을 못 들은 척 한다. 새삼스레 성경 말씀대로 살아서 사는 자아로 거듭나겠다고 시도한다. 이런 자들에게 마귀가 안 도와줄 수가 없다. 아담도 실패한 일을 아담의 후예들이 시도하겠다는데 왜 악마가 안 도와주겠는가! 알뜰하게 살펴서 도와준다. “오늘은 이 말씀 연구하고 내일을 저 신학연구하고…”

 

 

날이면 날마다 십자가는 멀리하고 “그래, 이제부터 마음 야무지게 잡고 말씀만 붙들고 시작하는 거야”라는 오기만 살아난다. 아직 안 죽는다는 주장을 하나님을 향하여 외치고 싶은 것이다.

 

 

인간에게 있어 천국으로 통하는 길은 없다. 구원이란 주님 홀로 하신 일의 결과로만 생길 뿐이다. 구원의 그 길은 예수님이 만들 때만 길이 된다. 이 길에 그 어떤 인간에게도 도중에 끼어들 수 없다. 어떤 노력이나 아부도 소용없다. 구원이란 약속된 계열에게 속한 자들에게만 주어진다.

 

 

약속은 미리 감잡히는 것이 아니다. 주어졌을 때 비로소 드러난다. “내가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고전 15:10) 하나님의 구원 작업은 이로서 마무리 된다.

 

 

‘닭 쫓는 개’라는 속담은 구원 작업의 후유증을 묘사할 때 적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