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은 위험한 책이다 -글쓴이 대구 우리교회 이근호 목사-
선과 악은 서로 반대가 될 것같이 보이지만 실제로는 형식상 구분 안 된다. 도리어 인간들이 자기를 기만하는데 동원되어 거론되기도 한다. 다윗은 우리아 장군이 전쟁터에서 고의로 죽이게 해놓고서는 현지 사령관(요압)에게 다음과 같이 위로한다. “이 일로 걱정하지 말라 칼은 이 사람이나 저 사람이나 죽이느니라” 즉 다윗은 자신이 죽인 우리아 장군을 우연의 탓으로 돌린다.
이래놓고 다윗은 이스라엘 왕으로 하나님의 정신(율법정신)을 거론하면서 백성에게 선(善)으로 통치하려 한다. 사무엘하 12:5-7에 보면, “다윗이 그 사람을 크게 노하여 나단에게 이르되 여호와의 사심을 가리켜 맹세하노니 이 일을 행한 사람은 마땅히 죽을 자라 저가 불쌍히 여기지 않고 이 일을 행하였으니 그 양 새끼를 사 배나 갚아 주어야 하리라 나단이 다윗에게 이르되 당신이 그 사람이라”라고 되어 있다.
즉 상대를 불쌍히 여기지 않는 것이 악이요 불쌍히 여기는 것이 선(善)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나단 선지자는 다윗의 이러한 기만을 속아 넘어가지 않고 이렇게 말한다. “그렇게 지적하는 말하는 당신이 바로 그 지적당해야 될 사람입니다!”
흔히들 말한다. 한계 있는 인간이 신이 되는 것이 곧 악이며 되려고 해서도 안 된다고 말이다. 그리고 누가 죽을 자인지 살 자인지는 신만이 판단한다는 것이 인정하는 것이 곧 선한 행동이라고 믿고 있다. 하지만 수백만 명의 유대인들을 죽였던 나치당도 신을 그런 식으로 믿었기에 그런 행동을 한 것이다. 왜냐하면 자신을 신으로 간주해서 그런 행동을 한 것이 아니라, 신의 도구로 여겨서 행동에 나섰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신이 신이라고 우기는 것이 위험한 일만이 아니라 신의 종이라고 우기는 일도 마찬가지로 위험한 일이다. 따라서 선과 악은 대비되는 개념이 아니라 합쳐서 우리 인간(죄인)에게는 악으로 작용한다. 이 사실을 십자가 사건을 통해서 알려졌고 그 십자가 사건은 우리 인간 모두를 선악과 따먹은 그 현장으로 데려간다. “봐라, 너희들이 이미 선과 악을 아는 지식을 가졌잖아! 마땅히 나의 저주의 대상이니라!”가 성립된다.
교리와 신학이 이래서 악의 도구로 곧장 전락된다. 아무리 요리조리 성경 구절로 떡칠을 해도 인간은 우상만 만들게 되어 있고 모든 인간은 당연히 우상숭배자들이다. 그래서 구원은 예수님의 고유 권한이다. “주여 불쌍히 여기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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