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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희 인생칼럼

죽음앞에서 -유방암1기 페전이 항암치료 부작용 사망-내 친구 이야기-

by 골동품나라 밴드 리더 2016. 11. 17.


죽음앞에서.....-유방암1기 폐전이 항암치료 부작용사망-내 친구 이야기



죽마고우.... 그 이상의 친구였다.. 여자와 남자가 어찌 친구가 될 수 있느냐고 말들을 하지만.... 친구가 된다는 것을 증명해주는 친구였다....


중학교 올라가자 만난 여자친구였다... 호기심이 많던 시절 여자친구들과 남자친구들은 어울려 놀면서 이야기 꽃을 피우느라 밤새는 줄을 몰랐고, 밤을 새워 지내던 날들이 부지기 수였다...


친구들과 놀다 보니  ,학교도 가기 싫었다.어린 나이에 친구집에서 밥을 해먹고 음주가무까지 즐겼으니.... 너무도 조숙한 것이였는지도 모르겠다... 한여름 밤을 평생 잊을 수 없는 시간들로 채워 나갔다... 그녀는 그 시절 함께한 친구였다....그러고도 많은 날들을 나와 함께 보낸 시간이 많았다..어느덧 어른이 되어 하 나 둘 자기 짝을 찾아 결혼을 하면서 만남의 시간은 줄어 드렀지만.. 그래도 지속적인 만남으로 우정을 과시 하였었다...  어느날 그녀가 유방암에 걸렸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유방암 1기로 아주 작은 종양이 발견되어 수술을 하였다는 것이다.그리고 항암치료를 하면서 피골이 상접하게 되었고 머리는 다 빠져 버렸는데, 선천적으로 몸이 너무 허약해 항암제의 부작용이 심각하게 나타나는 것이였다... 그토록 어여쁘던 그녀가  머리숱이 다 빠지고 뼈만 앙상하게 남은 것을 본 순간 가슴이 아파왔다. 나는 말해주었다. 절대 항암치료를 하면 안된다고, 항암제의 효과가 유방암에 입증된 것이 아니라고, 오히려 항암치료로 인하여  다른 곳에 암이 발병한다고, 전이된다고 .....


엄치료법과 항암치료 부작용 암관련에  대해서 실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녀는 그런 소리를 듣기 싫어 하였다.그리고 계속 병원치료를 받았다.. 병원치료를 받으면서 꾸준히 검사를 받던 그녀는 몇년후 폐에 아주 자그마한 암이 전이 되었다는 진단을 받는다..



끔찍했던 항암치료의 고통을 다시 받으려고 생각하니 억장이 무너지는지 나에게 고통을 호소해 왔다...나는 절대 하면 안된다고, 말렸다,,,두번 다시는 병원 근처에도 가지 말라고....그리고 약초를 보내 주었다...그녀는 날 안심 시키려고 하였는지 병원치료를 하지 않겠다고 약속을 하였었다... 가끔 전화를 해보면 건강하게 열심히 잘 지낸다고 하길 래 그런 줄 알았다...



 하지만  그녀는 계속 병원을 다니면서 검사를 받았었고, 의사들은 수술과 항암치료를 하자고 하였다.

그리고 그토록 무서워 하던 항암치료를 다시 받게 되었고, 그 후 항암제의 부작용으로  온 몸이 다 퉁퉁 붓고 머리는 다 빠지면서 고통속에서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버렸던 것이다.. 의사들은 더 이상 치료를 할 수 없다면서 집에가서 죽음을 맞이 하라고 하였단다....폐가 완전히 손상되어 다시 회복하기 어려운 상태가 된 것이다....



이 소식을 얼마전 듣고 나서  그녀의 삶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불길한 느낌이 떠나지를 아니했다. 전화 통화를 할 수 없는 지경이 될 정도로 몸이 허약하여 카톡으로 문자를 주고 받았다.. 그마져도 어려운 듯 보였다...


능이버섯이 먹고 싶다고 하여 보내 주었는데, 몇일 수 그녀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접하였다. 죽기전에 가보자고 하였는데 하루하루 미루다 보니 결국 그녀의 얼굴을 보지 못하고 하늘나라로 보내게 된 것이다....


어릴 적 얼마 되지 않는 귀한 친구가 떠나가 버렸다. 내가 지켜주지 못한 것이 너무도 가슴 아팠다. 둘도 없는 귀한 친구 였지만  , 친구의 말을 듣기 보다는 의사들의 말을 신봉하다가 결국 항암제의 부작용으로 폐가 다 망가지면서 따나간 친구를 보면서, 과연 진실을 깨닫는 것이 이토록 어려운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유방암이 문제가 아니라 폐전이가 문제였다니.... 폐암은  고치기도 쉬운 암인데... 왜 ... 안타까운 마음이 떠나지를 아니했다....


속이 깊어  친구들의 마음이 아플까바 죽기 직전 까지도 그녀는 아프다는 소리를 하지 아니했다...그러니 문제의 심각성을 친구들은 아무도 몰랐던 것이다....혼자 가슴아파하면서 살다가 떠난 친구...그녀와 만든 수많은 추억들이 한순간에 사라지는 듯 하여 마음이 져리다....너와 나는 이제 말없는 친구가 되어 버렸구나...



운명의 수레바퀴 앞에서 나는 긴 한숨을  내 뱉고 있다.... 추억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