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배신
김형희컬럼
여자는 꿈보다 현실을 선택한다 현실적인 본성이 남자들보다 더욱 강한 여성들은 사랑보다 돈을 선택하는 것이다 ㆍ 꿈이 현실적이라면 더 큰 현실적인 꿈을 선택하겠지만 말이다
물론 소설이긴 하지만 가난한 청년 이수일은 어여쁜 여인 심순애를 만나 영원히 변치 않는 사랑을 약속하고 연애를 한다
그런데 그 당시 최고의 갑부라고 알려진 김중배의 다이아몬드와 수많은 값비싼 선물 공세에 현혹되어 심순애는 이수일에게 작별을 고하고 이수일은 대동강변에서 순애를 질타하지만 돈의 유혹에 넘어간 그녀를 다시 되돌릴 수 없었다
김중배 와의 결혼 생활은 비열하고 악한 그의 본성이 드러 나면서 심순애는 잘못을 뉘우치고 이수일에게 돌아가지만 냉정하게 뿌리치는 그를 보면서 절망을 하게 되고 대동강에 투신을 하게 된다
우연히 투신 장면을 목격한 이수일의 친구에 의해 구조되고 결국은 이수일과 심순애는 다시 사랑을 하게 된다 ㆍ 소설이니 여자가 다시 돌아올 수 있었지만 현실에서는 한번 떠난 여인은 절대로 돌아오지 않는다
이것은 소설이지만 실제로 사랑보다 돈을 선택한 여인들은 역사적으로 많이 나타나고 있다
근데 실존 자연주의 철학자인 스피노자는 자신을 사랑한다고 맹세한 여인이 돈 많은 남자에게 가버리는 것을 보고 여자를 혐오하게 되면서 죽을 때까지 혼자 살다간다
그러면서도 그는 그녀를 원망하지 않았다 나는 신을 사랑하지만 신에게 그 어떤 보상도 바라지 않는다 라는 말을 하연서 평생 독신으로 살면서 철학적 삶을 살다가 떠난 것이다
데카르트의 인간우월주의 존재론에 반대하며 모든 자연속에 신의 속성이 내재되어 있다고 말하는 범신론을 주장한 스피노자는 내일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는 말로 유명하다
돈 때문에 사랑하는 여인에게 버림받았던 스피노자는 교계로부터 신의 실존을 부정한다고 해서 전 재산을 다 빼앗기고 세상 누구하고도 대화를 할수 없는 형벌을 당하고 모든 사람에게 저주를 받으면서 외롭고 고독속에서 비참하게 살다 떠났다 ㆍ
내일 죽더라도 사과나무를 한 그루 심겠다는 자신의 신념을 죽을 때까지 잊어버리지 않고 살다 간 것이다
사랑한다고 오직 당신만을 사랑한다고 그렇게 철저하게 맹세 하던 여인들이 돈의 유혹을 이기지 못해 떠나면서도 정작 자신들은 그 죄를 결코 인정하지 않는다
그리고 돈 보다 그 남자를 사랑했었노라고 변명을 할 것이다 그것이 돈 때문에 사랑을 버렸다고 말하는 것보다 헐씬 현실적이니까 말이다 ㆍ 실제로 돈 때문에 그 남자를 사랑하지만 그것이 돈때문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머리속에 들어 있기 때문에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도 않는다
나 또한 그런 여인들을 여러 번 본 적이 있다 여자들은 마음은 여리지만 그 정신은 남자들 보다 훨씬 더 현실적이고 강인한(?) 면이 많다는 것이다
사랑한다고 하고 좋아한다고 하던 남자가 자신을 배신하면 원한에 사무처 복수를 꿈꾸고 실행도 하지만 결국은 그 남자에게 돈을 뜯어내는 현실적인 것으로 결말을 맺기도 한다
여자나 남자나 모든 인간은 거의 별 차이가 없을 정도로 똑같은 본성과 행동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인들은 자기가 사랑하는 남자는 완벽한 남자라는 환상을 꿈꾸고 그렇게 믿고 살아간다
사랑이냐 돈이냐 어떤 것이 더 가치 있는 일이냐 논할 수는 없다
돈보다는 사랑을 선택하는 것이 올바른 일이라고 열변을 토하며 분노하던 그 여인도 결국은 돈을 쫓아서 가버렸으니까 말이다
사랑보다는 돈이 더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것이라고 말하던 그 여인도 돈보다는 사랑이 우선이라고 남편과 자식을 버리고 떠나가 버렸으니까 말이다
돈도 사랑도 다 싫다 그져 웃끼는 짬뽕일 뿐이다ㆍㆍ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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