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
김형희 단상
죽음의 그림자가 가까이 다가오는 영혼들은 지난 삶에 대해서 후회를 하고는 한다
그날에 내가 좀 더 열심히 치병을 위해 노력을 하였더라면 움직일 수 있을 때 더 열심히 병을 고치기 위해 노력했더라면 할 일 없이 무의미 하게 보낸 세월 앞에서 후회를 하는 것이다
누구나 후회한다 다시 돌아갈 수 없으니까 되돌릴 수 없으니까 죽음의 그림자가 다가 왔으니까 후회를 하는 것이다
건강하였다면 건강해 보인다면 그냥 그렇게 할 일 없이 별 볼일 없이 살아갔을 것이고 다시 시간을 되돌려도 별볼일은 없었을텐데
후회하지 말자 되돌릴 수 없으니 자신에게 창피스러운 몸짓이 될 뿐이니까
그대가 행한 그 업보앞에 후회하지 말고 당당히 걸어 가라 잠깐일지언정 개폼이라도 한번 잡아 보면서 살다가 가라
구차하게 살아온 인생 앞에서 그래도 그것이 죽음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가 될 수 있으니까
그리고 그대의 몸과 삶에 찌꺼기와 부산물들은 날아가는 바람 속에 날려 보내라 바람과 함께 사라질 수 있도록 ᆞᆞᆞ
별이 보이는 날 스치는 바람결에 그 누군가 그대와의 인연을 문득 생각할 수도 있을지 모르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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