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덟개의 산ㅡ영화 ㅡ영화리뷰
산을 닮은 친구는 바다 같은 우정을 만든다
알프스 빙하가 있는 외진 산꼭대기 마을 사람들은 다 도시로 떠나고 아이라고는 브르노 라는 어린이가 홀로 남아 있었다
그 마을에 산을 좋아하는 아버지와 그런 아버지를 싫어하는 아들 피에트로와 엄마가 잠시 살게 되면서 아버지는 아들과 친구가 된 브로노를 데리고 산을 오른다
산을 한없이 좋아하지만 아들과 부인을 책임져야 하는 아버지로서 휴가 기간에만 산을 오를 수밖에 없었던 아버지
아버지는 자신과 닮은 브루노를 공부시켜주기 위해 도시로 데려가고 피에트로는 친구를 잃은 슬픔에 아버지에 대한 반항심은 커져간다
그리고 어지러운 도시를 싫어하던 피에트로는 도시에 살면서 어쩌다 가는 여행과 산행 캠핑 부모와 함께 떠나는 그 시간을 거부하면서 아버지와 등을 지게 된다
피에트로도 산을 좋아했었다 단지 산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지 않는 아버지가 싫었을 뿐이다
아버지의 죽음
그리고 피에트로와 브르노는 다시 만났다 브루노는 피에트로 아버지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빙하 아래쪽 아름다운 전경이 펼쳐지는 곳에 비엘오와 함께 집을 짓는다
그곳에서 피에트로와 연인 그리고 브르노가 함께 지내는데 피에트로의 연인은 브르노를 사랑하게 되고 브르노는 이 여인을 사랑해도 되냐고 피에트로에게 물어보는데 흔쾌히 사랑해도 된다고 승낙을 한다 그냥 친구 사이일 뿐이라고 하면서
둘은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피에트는 히말라야로 여행을 떠나 많은 깨달음을 얻는다 여덟개의 산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면서도 무엇인가 뜻이 있다고 믿게 되는 것이다 세상은 8개의 산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8개 전부를 돌아다니면서 진리를 깨우치는 사람이 있고 한 군데 산도 오르지 않고 진리를 깨우치는 사람도 있다는 것을 말이다
산과 함께 사는 것을 고집하던 브르노는 아내와 헤어져 다시 피에트로의 아버지가 살고자 소원하던 곳에 지은 집 빙하아래 집으로 들어가 지낸다
피에트로는 브르노가 아내와 헤어졌다는 소식을 접하고 브루노가 있는 집으로 찾아가고 그의 말을 통해 가족을 저버릴 수밖에 없었던 브로로의 마음을 이해하게 된다
"아버지와 다투어서 10년 동안 일체 말 한마디 나누지 않고 만나지도 않았다"
비에로가 고백을 하자
" 알아 알고 있었어"
브루노가 대답을 했다
" 아버지가 너에게 그 사실을 말했니"
라고 피에트로가 묻자
" 아니, 아버지는 한 번도 그런 말씀을 하시지 않으셨어. 그렇지만 알고 있었어"
브르노가 말을 했다
아들을 사랑했지만 아들과 함께 할 수 없었고 자신처럼 산을 사랑한 브르노와 함께 했지만 아들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할.만큼 아들을 사랑했던 아버지
평생 술주정뱅이 아버지에게 얻어 맞으면서 살아야 했던 브르노는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해주는 피에트로 아버지에게서 꿈꾸던 아버지의 사랑을 느낄 수 있었던 것이다
친아버지보다도 더 사랑해 주었던. 친구 아버지가 그렇게 바라던 꿈을 이루어 주기 위해 빙하 아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그곳에 집을 짓고 지내다가 세상을 떠난 것이다
피에트로는 브르노가 현실에 안주하지 못하고 가족과 헤어진 것을 보면서 그렇게 원하던 아름다운 풍광이 있는 산 아래서 살고싶었던 아버지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었다
자신이 꿈꾸는 것을 이루고 싶지만 가족을 위해 포기하고 희생해야만 했던 힘든 삶의 무게를 ㆍㆍㆍ
그런 아버지를 이해하지 못하고 거부 했던 아들
친구 브르노는 아버지와는 다르게 아내와 아들을 무척 사랑하지만 산을 더 사랑했기에 산속으로 들어간 것이다
그해 겨울 엄청난 양의 눈이 내리고 친구 부르노는 빙하 아래 풍경이 아름다운 그 집 앞에서 눈속에 파묻혀 죽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잠을 잤으면 살아 있을 수 있었겠지만 그보다는 삶을 느끼면서 죽음을 선택한 브르노
그의 시신은 알프스 산맥의 빙하에 살고 있던 까마귀의 입속으로 들어가 원하던 자유의 영혼이 되었다
사랑하지만 사랑할 수 없었던 그리하여 헤어져 죽어야만 했었던 그런 삶도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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