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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고구마 아이스크림..

by 골동품나라 밴드 리더 2005. 4. 19.

고구마 아이스크림을 만들어 먹으면 맛이 있다는 고구마 장사의 글을 보고 고구마를 두박스 시켜서 아내를 닥달하여 고구마를 쪄서 아이스크림을 만들라고 하였다. 그런데 요즘 운전 면허증을 취득하기 위해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는 이유로 내 말을 아예 듣지를 아니했다. 몇번을 다그친 끝에 아내가 고구마를 쪄놓았지만, 아이스크림을 만들지는 아니했다.

 

다시 몇번을 종용했지만, 고구마는 제자리에서 부패해져만 가는 것 같았다. 도저히 참을 수 없어 목마른자가 샘물판다고, 고구마를 냉동실에 넣어놓고 얼린후에 씽크대를 뒤져서 미니믹서기를 찾아내었고 고구마를 넣고 몇일을 벼르다 별러 사온 산양유 요구르트를 넣고는 고구마를 함께 갈았다.

 

일반우유는 우리아이에게 일체 먹이지를 아니한다. 항생제와 성장촉진제 등등 온갓 화학약품을 먹고 자란 소의 젖을 먹이는 것은 건강을 오히려 해치고 암과 백혈병같은 유전불균형 오염병을 유발시킨다고 보기 때문이다. 한살림 매장에 가서 한병에 3000원짜리 요구르트를 사온것이다. 우유를 넣는 것이 정석인데, 유기농 매장에서는 산양우유와 산양요구르트 밖에 팔지를 않는다.

 

그나마 산양유를 사려면 아침일찍 가던지 인터넷으로 주문을 해야 가능한데.너무 늦게 가서 산양유는 매진되었고, 요구르트만 남아서 꿩대신 닭이라고 요구르트를 사온것이다. 고구마가 너무 단단하게 얼어서 잘갈리지 아니했지만, 어렵사리 다 갈아서 아이스크림 전단계인 슬러쉬 같은 모양이 되었다.

 

한입 떠서 먹어보니 우리엄마 젖맛처럼 너무너무 맛있었다. 아이들은 산양유 요구르트를 한입 맛보고는 고게를 절래절래 흔들며 괴상한 맛이 난다고 하였었든데,막상 고구마아이스크림을 만들어 아이들에게 주었더니, 너무너무 맛이 좋다고 아우성이였다. 요구르트의 유산균이 고구마와 찰떡궁합이 이루어 진 때문일까? 설탕대신 넣겠다고 사온 사과쨈을 망각하여 설탕을 넣어 버린 것이 아쉬움이였지만, 고구마 아이스크림은 오랜만에 이루어낸 나의 실험작중 성공작이 었다. 온갓 화학물질이 들어 있는 아이스크림을 먹이지 않게 되었으니 다행이다. 여간해서 슈퍼에서 파는 음식물은 사먹지 못하게 하지만 간혹 떼를 쓰는 아이들의 요구에 내 아내는 두손들고 사주기도 하기 때문이다. 물론 그 덕분에 나 또한 아맛나" 누가봐" 라는  것을 맛보면서 진나 날늘 추억 하기도  하지만 말이다.. 이제는 그런 것들과의 만남의 시간은 더욱 멀어지게 된것이다..

 

자자손손 전해줄 만한 좋은 정보가 고구마 아이스크림제조법이라 생각하여 여기에 남기는 것이다. 슬러쉬된 아이스크림을 다시 냉장고에 넣으면 맛난 정통 아이스크림이 되는 것이다. 다음에는 산양유 우유를 넣고 만들어 볼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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