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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친구 장인 어른의 죽음을 접하고..

by 골동품나라 밴드 리더 2003. 1. 12.

사람은 누구나 죽는다. 죄 때문에 죽는 것이다.
그러나 죽음을 보거나 들어도 별다른 반응을 느끼거나 큰 충격으로 받아들이지 아니한다. 그 죽음이 내가 아니기 때문이다. 잠시의 충격이 지나면 우리들은 언제 그런일이 있었냐 싶게 웃고 떠들고 재미있게 살려고 애쓴다.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기 때문이다. 끊임없이 망각함으로 자신의 유익을 �으며 산다.

택시일을 하는 관계로 친구장인을 몇번 태워다 드린 일이 있다. 처음에 병원앞에서 친구부인과 타시길래 물었다. 어디 편찮으시냐고..머뭇거리며 제수씨가 하는 말이 암이라는 것이였다.더구나 말기 암이라는 것이다. 병원에서도 못고친다고 말하더란다. 나는 "걱정하지 마세요,고칠 수있습니다" 라고 자신있는 어조로 말했다. 내가 그 같은 말을 한 이유는 자연식의 우수성을 직접 체험한 때문일 것이다. 내가 보기에는 친구 장인 어른은 너무도 건강해 보이셨다.시골에서 오랜동안 일을 하신 근력이 몸에 잔뜩 배여 있는 것이 느껴졌다.

나는 먼저 현대의학의 문제점을 말씀드렸다. 항암제가 멀쩡한 세포마저 다 죽이고 결국은 멀쩡한 사람도 죽음으로 몰고 간다는 것을 말씀드렸다.항암요법과 방사선 요법의 문제점을 말씀드리고 병원에서도 못고친다고 하셨으니 자연식으로 한본 해보라고 말씀드렸다.늦은 봄이니 산에들에 넘쳐나게 산야초가 자생하니 그것들을 뜯어다가 설탕에 재워 효소를 만들어 드시라고 ..그리고 피가 오염되어서 생긴 것이 암이라는 것이니 피를 깨끗이 만들기 위해 일체의 인공식이나 육식을 금하시라고 말씀드렸다.

또한 사혈 요법을 말씀드리고 사혈기구를 사다가 치료를 하시라고 권했다. 병원에서 주는 약이라는 것이 기껏해야 항암제와 진통제뿐이니 몸속의 오염을 지대하게 확산시키는 약은 일체 금하라고 말씀드렸다.
나는 내 말대로 한다면 틀림없이 병을 고치고 설령 못고친다 한들 어느정도 천수를 누리다가 가실 수있을 것이라고 말씀드렸다. 그런데 제수씨는 아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반면 장인어른은 별로 못미더워 하시는 것 같았다. 사실 나는 의사들도 함부로 하지 못하는 말을 했다. 고칠 수있다는 장담을 한 것이다.만약 내말대로 시행 했다가 고치기는 커녕 일찍 돌아가신다면 모든 원망과 비난이 쏟아진다는 것을 알면서 고칠 수있다고 장담한 것이다.
그런데 그 때의 내 심정은 분명 고칠 수있을 것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건강해 보이는 장인어른의 몸상태를 봐서는 조금만 자연식을 하고 몸을 깨끗이 만들어 준다면 암세포를 모두 몸밖으로 배출 시킬 수잇다는 느낌이 들었다. 물론 나는 나의 시간을 쪼개서 장인어른의 치료에 나선적이 한번도 없었다.
내가 어렵다는 핑게로 말이다. 그저 간단한 말로 처방을 내려주고 치료가 된다고 말을 한 것이다.

일단은 한살림에서 파는 과채 효소를 드시라고 말씀드렸다. 그리고 주문을 해놓았다. 그런데 친구가 바쁘다는 핑게로 가져가지를 아니했다. 바쁘다는 핑게로 내 자신도 미루다가 효소를 가지고 갔다. 직접 효소를 만들기 전까지 드시라는 뜻에서 였다. 자연식을 하시냐고 물어보니 신경써줄 사람이 없다고 말한다.자식들이 다 도시에 나가있고 노 부부만 살고 계시기 때문이란다. 몸이 처음 뵐 때보다 더욱 수척해 보였다.오로지 양약만 의존하시고 사시는 중이셨다. 두달 후에 다시 장인어른의 몸을 보니 완전히 뼈만 남아 보이셨다.그 시골 노인의 다부진 근력과 기운은 온데간데 없어지고 시들어 떨어지기 직전의 모습이 되어있었다.
끊임없이 방사선 요법과 제암제 진통제를 맞고 지내신 것이다.

내 차에 타신 장인이 말씀 하셨다. " 약을 먹으니 점점 살 희망이 느껴지지 않고 죽음만 생각하데 된다네" 라고 살 의욕이 아예없어 진다는 것이였다.
몸에 조금 남아 있는 정상 세포마저 방사선에 쬐여 사멸하니 죽음을 느끼는 것은 당연한 진리이리라..
나는 그때도 말씀 드렸다. 아직도 늦지 아니했으니 자연식으로 몸을 고치시라고 ..가족들은 의사들이 포기한 몸이니 내 말을 한번 믿고 시행 하기를 바랬지만 장인어른은 내 말보다는 의사만릉 무조건 맹신했다. 암환자에게 주어지는 마약에 중독된 영향도 있을 것이다. 멀쩡한 세포가 다 죽어 굳어지니 고통이 얼마나 심할 손가? 그 그통을 이기게 해주기 위해 암환자에게 마약을 투약하는 것이다. 그 마약에 취해 서서히 죽음을 맞이하는 것이다.장인어른은 돌아가시기전에 난폭한 행동을 보이셨다고 한다.죽음을 인정하기 어려운 사람들의 임종 직전의 행동을 하신 것이다.
현대 의학을 믿고 자신의 병이 고쳐지기를 바란 장인어른의 꿈은 하늘로 날아갔다.


친구 장인 어른은 암을 발견한지 딱 오개월 만에 돌아 가셨다. 나는 그분의 침울해 보이는 얼굴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죽을 병에 걸린것을 알고 사는 고통이야 얼마나 두려운 일인가? 나는 내 말대로 해주지 않으신 것이 아직도 미련이 남는다. 그러나 의학을 한번도 배우지 못한 자의 말을 믿고 시행할 것이라는 것을 생각하는 내 자신의 생각이 한심한 것이리라.자신의 목숨을 담보로 생명을 걸 사람은 죽을 때 까지 발견하지 못하리라.결국은 내 몸을 가지고 내가 시험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일 것이다.내 가족을 실험대상으로 삼던지.....그러나 내가 고치고 내가족이 암을 고친다 한들 자신의 몸을 내맡기지는 않으리라.

현대의학 서적에 치료법으로 공인되고 대중화 되기 전까지는...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말기 암환자가 자연식으로 고친 사례는 너무나 많다.다만 그 말을 믿지를 못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는데에 문제가 있지만..
나는 친구 장인 어른을 태워다 드리고 차비를 받았다.
효소를 가져다 드리고 돈을 받았다. 나는 그 돈을 받으면 평생 짐이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받았다.실랑이 하는 것이 힘들다는 핑게로 말이다. 맘이 편치 않으면서 그일을 하는 것은 참으로 괴로운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