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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희 신앙컬럼

사형이 정당하다고 말하는 한국교인들에게

by 골동품나라 밴드 리더 2005. 8. 26.

내 이웃을 내몸처럼 사랑하지 않는다면 누구라도 지옥간다고 예수님은 말씀 하셨습니다. 따라서 예수님의 말씀에 비추어 보면 님은 분명 지옥갑니다. 너무도 착했던 님의 자식이 한순간 술에 취해 분노를 삭이지 못하고 살인을 저질렀습니다.. 그리하여 이제 얼마후면 사형에 처해집니다. 이제 님의 자식이 세상에서 영원히 사라지는 순간입니다. 더구나 예수님을 믿지도 않습니다. 이제 님의 곁에서 영영히 떠날 순간이 다가 왔습니다.

그래도 사형제를 존속해야 한다고 말하겠습니까?

지금심정이야 사형제의 존속을 주장할 수도 있겠지요.. 그러나 현실적으로 닥친 사형수들의 부모들은 이제껏 단 한명도 사형을 찬성한 사람들이 없었습니다.

이제 당신도 세상을 떠날 때가 올것입니다. 하느님이 님의 죄를 물어 당신을 사형시키는 것입니다. 그 순간이 오거든 하느님께 당신의 목숨을 거두어 간다고 불평하지 마세요.. 제발 얼마만이라도 더 살게해달라고 떼쓰지 마세요.. 님이 사형수들을 죽이는 일에 한몫 보태드렸던 과거를 떠올리시며 사형수가 도 살고 싶어도 살지 못하게 했던 대로 님도 추연하게 당당하게 죽음을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사형수가 사형당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하던 그 당당한 모습을 잃치 마시고 죽음을 받아 들이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말씀드린다면 이제껏 사형을 당했던 수많은 사람들의 거의 대부분이 못배우고 돈없고 빽없고 힘었던 자들이였니다. 돈많고 빽있고 힘있고 많이 배운 사람들은 사형을 당하는 일은 거의 전무하였답니다. 돈맣은 변호사를 사고 빽을 동원하고 연줄을 대고 멋지게 탄원서를 써서 제출하고 여러가지 수단을 동원하면 똑같은 범죄를 저질러도 결코 사형에 당하지를 않습니다. 힘없고 빽없는 자들만 바보처럼 당하는 것이지요..

나는 많은 범죄자들과 사형수들을 만나 보았지만.. 그들이 너무도 순진무구하여 철부지 어린아이만도 못한 어리숙한 사람들이라 사형을 당하고 범죄자가 된것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똑똑하고 잘난 인간들은 결코 범죄자로 전락할 일이 희박하다는 사실을 알았죠.. 그들에겐 힘이 있기 때문입니다. 똑똑하여 지능범죄를 저지른다는 것입니다. 바보들처럼 어리숙한 범죄를 저지르지 않죠..

도적이 들끓고 세상이 혼란으로 범벅이 되는 이유는 잘먹고 잘사는 졸부들과 탐관오리가 가득찬 이유 때문입니다. 빈부격차 없이 모두가 잘먹고 잘사는 유럽의 선진국에서는 범죄율이 적습니다. 어떤 나라는 도적을 위해 먹을 것을 놔두기도 하고 도적질한 사람을 보면서 그가 얼마나 어려우면 저런 짓을 할까하여.. 신고는 커녕 베풀지 못한 것을 부끄러워 한다고 합니다..

그런 사람과 우리들을 비교해 보세요.. 문을 잠그지도 않고 지내는 나라 사람들이 있습니다. 혹시나 문을 잠가 놓으면 배고픈 도적이 먹을 것을 훔치러 왔다가 배가 고프게 허기진 배로 돌아갈까봐 입니다. 먹을 것과 입을 것이 걱정이 없는 서로 베푸는 사회에서는 범죄가 일어 날래야 날 수가 없답니다.. 자연이 살아 숨쉬는 나라들일수록 복지 혜택이 좋은 나라 일수록 범죄율이 적습니다. 이기주의 적인 것은 민주주의 라고 주장하는 미국을 제외하고 말입니다..

감옥에 집어넣은 것은 범죄의 재발 가능성 때문이지 북수를 위해 하는 것이 아니랍니다. 서로 나누지 못하고 이기주의 자들로 가득찬 세상에서 교도소가 필요한 것이지요. 교도소가 있다는 것은 부끄러워 할일이지 당연한 것은 아니랍니다.. 보이는 사람도 사랑하지 못하면서 보이지도 않는 하느님을 사랑하다고 하는 사탕발린 말은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