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살아가는 이야기

내 아이는 어디로 갔을까?

by 골동품나라 밴드 리더 2003. 4. 23.


잠시 놀다가 가는 세상속에서 인간은 참으로 많은 죄를 짓고 간다. 불교에 몸담으며 살아있는 부처라고까지 칭송받던 성철스님은 죽기전에 한마디 열반송을 남긴다는 것이 자신의 지은 죄가 온 우주를 감싸고 휘어 돌아오고도 남을 정도라고 했다.

 

그토록 선하게 살려고 애쓰며 십수년동안 면벽수도햇던 고결해보이던 스님마저 자신의 죄가 온 우주를 감싸고도 남을 정도라고 하니 보통의 범인의 삶은 말해 무엇하랴..나또한 지은죄를 생각하면 천번만번 죽어 마땅하고 지옥가야 마땅한 존재이리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전에는 나의 죄가 무엇인지도 몰랏으며 그저 대충살다가 떠나면 그만이라는 생각밖에 없는 존재엿다.그 지은죄 중에서도 아이를 죽인죄가 특히나 나의 정신을 압박하는 마음의 고통이 되어 자꾸 나를 괴롭힌다.나는 수많은 여자를 농락햇기에 사실 몇명의 아이를 죽였는지 잘모른다. 허나 확실하게 알수있는 것은 나와 동거하던 여자들이 지운 아이 숫자다.

나는 아주 어릴적에 한 여자와 동거를 하여 아이를 임신하엿고 임신 삼개월째에 세상에서 삭제시켜 버렷다 . 그리고 그녀와 헤어진후에 후일에 다른 여자를 만나 두번에 걸쳐 아이를 세상에 빛을 못보게 만든 살인자가 되어 버렷다.세명의 아이를 지우면서도 나는 약간의 미얀함만 잠시 스쳐갈뿐 별 다른 생각은 없엇다. 허나 몇년전에 마지막으로 죽인 아이는 지금도 생각하면 나의 마음을 후벼판다.

 

이 아이는 지금의 아내의 뱃속에서 죽임을 당한 것이엿다. 더구나 나는 신앙을 한다고 말하던 때엿다. 주님의 은혜만을 소망한다고 하던 사람이 손쉽게 살인을 한것이다.나는 아이를 낳고 싶엇다. 지난 철모르던 때에 아이를 낙태시킨 과오의 과거가 나의 마음을 괴롭혓기에 이후로는 절때 아이를 지우는 짓은 하지 않겟다고 마음먹엇엇다.그런데 그 각오가 이토록 쉽사리 무너질 줄이야 누가 알았으랴....

 

나는 현재 아이가 둘이다.하나만 낳고 말겟다고 마음 먹었었는데 그것이 쉬운일이 아님은 남자들은 잘 알리라. 도대체 육욕의 자제가 제대로 되지 않는 것이다. 그렇다고 껍떼기를 씌우고 하자니 재미가 없고 언제 발동이 걸릴지 모르니 예비된 행동은 할 수없는 것 아닌가? 정관수술을 하면 되련만 마음은 잇는데 행동하는게 왜이리 힘든지 이제껏 미루고 잇다. 원치않아도 재미로 생긴 두번째 아이는 하나로는 적적하다는 핑게거리로 낳을 수가 잇엇다.

 

그러면서도 가난의 멍에 때문에 아내의 신경질적인 모습은 극에 달햇고 정말 아이를 갇다버리고픈 심정이 한두번이 아니엿다. 어차피 키울것이면 정성들여 키우면 될 것이지 왜그리 짜증을 내는지 여자의 심정이 되보지 못한 나는 도통 이해할 수없엇다.어쩌란 말인가? 나의 괴으름이 병인것을..아이키우는 것을 도와주지 않는다고 난리 부르스를 추던 것을 생각하면 지금도 얼굴이 찌푸려진다.그런데 이 아이가 두 살 되엇을때 또 다른 아이가 아내의 뱃속에서 자라나고 잇는 것이엿다.

나는 더이상 아이를 죽이지 않겟다고 한 옛 각오를 떠올려 아이를 낳자고 햇다. 그런데 아내는 난리를 쳤다. 돈은 쥐뿔만큼 벌어오면서 어떻게 아이를 키울려고 그려느냐고...나만 고생이지 뭐냐고.. 대책없이 아이만 낳아서 무엇하냐고....앙칼진 목소리는 마음을 후벼팠다.그래도 낳자고 했다.

 

 그러나 나는 아내의 짜증내는 목소리와 신경질을 오랜동안 묵묵히 지켜볼 용기가 나지 않앗다.결국은 아내의 뜻에 따르기로햇다. 지겨운 바가지가 긁는 소리가 두렵다는 핑게로 아이를 세상에서 태어나지 못하게 만들기로 마음먹었다.

병원에 간날 아내는 마지막으로 의사와 상담을 했다. 그리고 병원 대기실에 잇던 나에게 다가와 두려운 눈빛으로 말햇다. 의사 선생님이 보자고 한단다.그런데 나는 말했다 당신뜻대로 하라고 ..그러자 아내는 나보고 결정을 내려 달라고 한다. 낳으면 좋겠는지 지워야하는지.... 나는 묵묵부답 끝에 짜증스런 투로 말했다. 당신 마음대로 하라고...내가 만약 이때에 지우지 말고 낳자고 강력하게 말했으면 아이를 낳있을 지도 모른다.  허나 나는 아무 말을 하지 않았다.다.아내의 화내고 짜증내는 행동이 그 순간 나의 뇌리를 스쳐 지나갔기  때문이였다.그래서 말했다. 당신 마음대로 하라고....아내는 아내의 마음대로 아이를 낙태시켰다......

이 아이는 과연 어디로 갔을까? 참으로 나는 지옥가야 마땅한 존재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