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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나부터 살고보자

by 골동품나라 밴드 리더 2003. 6. 12.

오래전에 읽은 잡지 기사내용이다.

서울의 어느 마을에 장의사집이 하나 새로 개업을 했나보다. 그런데 문제는 이 장의사집이 여느 장사집과 마찬가지로 개업식을 하기전 무당을 불러놓고 신나게 굿을 한판 벌린 모양이다. 장사가 아주 잘되게 해달라고 굿판을 벌린 것인데, 이 모양을 동네 사람들이 보지 않을 수없는 상황이였니 , 이것을 보고 사람들이 난리가 난 것이다.

 

다른 가게도 아니고 바로 장의사 집에서 장사가 잘되게 해달라고 고사를 지내니 이것을 지켜보던 마을사람들은 열불이 나지 않을 수 없으리라 .장의사집 주인의 입장에서야 장사가 잘되라는 고사이지만 마을 사람들 편에서 생각해보면 마을사람들이 하루빨리 죽으라고 고사를 지내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것을 보다못한 마을 사람들의 분노가 극에 달하자.고사를 지내고 있던 장의사집에 찾아가 모든 기물을 부수고 난동을 부린 것이다. 물론 이때문에 마을 사람들은 폭력행위등에 관한 법율위반죄로 입건이 된 모양이다. 정상은 참작되나 법위반은 어찌할 수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운전을 하고다니다보면 도로가에 렉카차가 종종 정차해 있는 것을 보게된다. 이들은 하루종일 도로가에 대기해 있으면서 사고가 나기를 마음으로 비는 사람들이다. 나의 직업이 운전이다보니 이들과 종종 유착관계를 가지게 된다. 이사람들이 나에게 한 말이 생각난다. " 요즘은 사고가 많이 나지 않아서 예전처럼 돈을 많이 못벌어요?'라고..

법규단속이 심해지다보니 과속을 하지 않게되고  교통사고가 많이 줄어드는 것이 자연스런 현상인데, 이런 좋은 일이 렉카차 기사에게는 불행스런 일이 되는 것이다. 나는 운전을 하면서 언제나 느끼는 일이지만 모든 것을 나를 우선으로 생각하는 이기주의가 나의 마음을 지배하는 것을 보게된다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는 생각할 여유도 없이 무조건적으로 타인의 운전탓만을 원망하는 것이다, " 저런 답답한 것이 있나" 저런 무식한 것이 있나", 라는 핀잔이 나의 입에서 나도 모르게 습관적으로 터져나오는 것이다.그리고는 후회한다 어찌 내 입에서 이런 말이 나올수가 있단 말인가? 라고 말이다.

그런데 문제는 내가 실수할 때나 나의 사정에 의해 타인에게 운전에 불편을 줄때는 나의 사정을 몰라준다고 타인을 원망한다는 것이다. 즉 어쩔수없는 불가피성을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내가 하면 로맨스요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통속적인 이야기와 같은 부류이리라.

병원 구급차 기사도 요즘은 지입차로 들어가기에
하루에 몇번은 환자를 실어 날라야 밥을 먹고산다.
때문에 교통사고가 나기를 빌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술집주인은 사람들이 무조건 많이 마시기를 바라고
담배가게 주인은 사람들이 무조건 많이 담배를
사피기를 바라고. 병원 주인은 많은 환자가 오기를
바란다.이처럼 무슨일을 하던지 자기자신부터

 생각하는 것이 인간이다.

나부터 살고볼 일이기 때문이다.

세상 모든 직업에는 이처럼 자기가 먹고 살기위해서는 타인의 불행이 필요한 것이 대부분이다. 자본주의라는 것이 사실 알고보면 남의 것을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이 아닌가?이런 사회 현실에서 잘먹고 잘사는 것을 원한다는 것은 타인의 불행을 비는 행위와 하등 다를 것이 없는 것이다. 세상의 돈은 제한 적이기에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되는 것이 아닌가?

 

세상의 재화는 제한적이다. 따라서 내가 잘살면 남이 불행해지는 것이다. 이 사실을 모르고 내가 열심히 일하고 내가 하는 일이 잘되고 만사형통 한다고 하여 그것을 하나님의 은혜라고 생각하는 욕심많은 자들이 믿음있다고 자부하는 기독교인 이라고 자처하니 한국교회가 얼마나 타락하고 자본주의의 속성이 교회에 만연한 것인가를 단적으로 알 수 있는 것이다.언제나 나부터 살고보자라는 이기심만이 인간의 마음에서 나오는 것임을 잊지말고 오직 주님앞에 가증스런 나의 더러움을 자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