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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정신병원 탈출기 [?]...[1]

by 골동품나라 밴드 리더 2003. 11. 2.

예전에는 정신교정원이라는곳이 있었다. 그것이 무인가 시설인지 허가난 곳이였는지 알 수는 없었지만, 아뭍튼지 나는 천안 시내에 한복판에 자리잡은 그 정신교정원 이라는 시설을 보고는 그곳이 정신병원인줄 알고 있었다.

물론 지금은 그런 곳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아마도 불법적이고 반인륜적인 시설이라는 사회의 따가운 눈총 때문에 모두 사라진 듯 하다. 수차례에 걸쳐 격리 감금된 자들이 털출을 시도하고 그곳의 불법적 요소들이 사회문제로 대두되다보니 정신교정원이라는 시설도 자취를 감춘듯 하다.

그런데 나는 이십여년이 넘은 지난 시절에 정신 교정원이라는 곳에 갇힌적이 있었다. 허구헌날 본드에 취하고 술에 취해 부모님이 운영하던 식당을 엉망진창으로 만들어 놓기 일쑤였기 때문이다.일생을 통해 매질을 가하시던 아버지에 대한 원망이 나의 망나니 짓으로 폭발하는 것이였다.

술과 본드에 취하지만 아니하더라도 아버지가 무서워 엄두도 못낼일을 술만 마시고 본드에 취하기만 하면 세상 무서울 것이 없는 천상천하 유아독존 안하무인이 되는것이다. 한마디로 눈에 뵈는게 없었다.세상에 둘도 없는 망나니가 되어 난장판을 만드니 그 꼴을 보는 아버지가 더이상 좌시 할 수많은 없지 않는가?

나는 그 때에 어떤 여자와 동거 생활을 하던 중이였다.어찌 망나니 짓이 좋아서 할 사람이 잇겠는가? 이래서는 안되겠다 싶어 여자친구와 여행이나 다녀오고난 후 다부지게 마음먹고 사람답게 한번 살아 보겟다고 생각하던 차였다. 그리하여 여자 친구와 막 여행을 떠나려고 하던 찰나 였는데...아뿔사 그때 웬 낯선 사람 둘이 내게로 다가오는 것이 아닌가?

느낌이 좋치않았다.그들은 " 야! 형이 그동안 많이 컷구나 "하면서 다가오는데 나는 전혀 일면식이 없던 그들을 피해 문밖으로 나가려고 하였다. 허나 그들은 나의 앞길을 가로막고 나를 붙잡으려고 하였다. 나는 그들이 형사인줄 알았다. 티격태격 실랑이가 벌어지는 중에 내 몸이 그들에게 붙잡히고 드디어는 안끌려 가려는 자태로 발버둥치는 몰골이 되었다.

여자 친구는 울면서 왜그러시냐고 하고 나는 나대로 끌려가지 않으려 안간힘을 쏟았다.그러나 나는 결국엔 지나가던 택시에 억지로 태워졌다. [택시기사는 친구형의 것이였다] 택시유리를 연실 부수려고 하니 택시기사는 얼마나 죽을 맛이던가? 힘에 지쳐 맥이 빠진 나는 종국에는 정신 교정원 이라는 곳끼지 당도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