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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정신병원 탈출기 두번째 이야기

by 골동품나라 밴드 리더 2003. 11. 10.

정신교정원- 그곳은 준 정신병원 이였다.말하자면 지금의 병원급이 아닌 동네마다 있는 의원급의 시설이였다. 생활이 어려운 사람들이 물질적 부담이 되는 병원을 기피하고 교정원이라는 시설에 어찌 할 길없는 가족을 가두어 두는 곳이였다.


아버지는 이런 시설에 가두면 망나니가 순해진다는 어떤 이의 말을 듣고 나를 그곳에 가두려고 계약을 맺은 것이였다.나는 완력에 의해 정신교정원에 끌려 갔다. 당도하자 마자 이들은 내 손에 족쇄를 채우고
먼저 약을 먹이려고 하였다. 철장에 갇혀 있는 동태눈을 한 사람들의 모습을 본 나는 이들이 주는 약을 먹는 순간 곧 바보가 될것이라는 직감이 들었다.

나는 죽을 힘을 다해 약먹기를 거부했다, 그러나 그들이 물리력을 동원해 억지로 약을 입에 넣기 위해 힘을 쏟으니 나의 힘은 점차 약해 졌다. 그리하여 나는 꽤를 내었다. 순순히 약을 먹겠다고 말을 하고 나서 나는 약을 입에 들이켰다.

그리고는 입에 머금은 약을 그들의 얼굴에 힘껏 내벹었다. 그들은 " 이약이 얼마나 비싼건데 뱉어' 하면서 그 댓가로 주먹과 발길질이 오가고 그들은 약먹이기를 포기하고 나를 철장속에 가두었다.

철장에 갇힌 나는 미칠 것 같았다. 손에 채운 쇠고랑을 풀고 나서 힘있는대로 철장문을 발길질로 차며 소리를 고래고래 질렀다. 그같은 난리 법석이 계속되자 사람들이 몰려 왔다.그들은 다시 나의 손에 쇠고랑을 채우고 발목까지 노예에게 채우는 듯한 쇠고랑을 채웠다. 방안 벽쪽에 쇠고랑이 군데군데 매여져 있었다. 움직이지도 못하는 사지가 꼼짝 못하는 처지가 되니 더 이상 어쩔 도리가 없었다.

내 주의에는 쇠고랑을 전혀 차지 않고 자유를[?] 누리는 이상한 눈빛을 한 사람들이 있었다. 호기심에 내곁으로 몰려 들었다. 쇠창살은 이중으로 되어 있었고 여자 까지도 한명 있었다. 나는 그들에게 조용히 여러가지를 물어 보았다. 이곳에 왜 왔냐? 무엇을 하면서 지내느냐? 얼마동안 지냈느냐? 라는 질문을 해보았다.

부모님이 보내서 이곳에 왔고 한달에 한 두번 면회를 오며 하루종일 봉투나 매듭만드는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이였다. 이곳에서 주는 약을 먹기도 하며 어떤이는 일년을 지냈고 어떤이는 이년이 넘게 이곳에서 지낸자도 있었다. 일년 이년을 이 꽉막힌 곳에서 지낼 것을 생각하니 숨이 막히고 분통이 터져 죽는 줄 알았다. 생각 그 자체가 미치게 만드는 기분이 되었다..

그리하여 나는 죽기 살기로 이곳을 빠져 나가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