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살아가는 이야기

죽일뻔한 친구를 손님으로 태우다...[마지막]

by 골동품나라 밴드 리더 2003. 10. 10.

돈이 많으면 많은데로 고민이고 없으면 없는대로 고민인 것이 인간이다. 돈이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나는 만큼 그것을 관리하고 지키려는 욕망 때문에 정신이 잠시도 여유로울 수가 없을 것이다.때문이 한달 순 수입이 몇억이 된다는 이 친구는 택시운전을 하는 나를 부러워 하는 것이다.

내가 알기로는 이친구도 어릴때는 상당히 가난한 인생이였다.오죽하면 그 또래에서 가장 잘나가던 부랑아가 미용을 배울 생각을 하였을까? 하찮게 여기던 친구들이 조직을 가입하기 시작하고 자신의 설자리를 잃게되자 궁여지책으로 미용을 배워 한번 돈으로라도 성공을 해보겠다는 생각을 한 모양이다.

어렵사리 미용을 배워 돈 백만원을 꾸어서 미용실을 차리고 남자 미용사가 귀하던 혜택 덕분에 순식간에 미용계의 대부로 자리를 잡은 것이다.나를 보며 부러워 하는 이친구에게 나는 말했다."너는 나의 없는 것을 부러워 하지만 나는 어느정도 잇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자 얼마나 가지면 좋겠냐고 물어보길래 먹고 살 걱정만 하지 않을 정도면 좋겠다고 했다.그것이 얼마냐고 물어 보길래 일억이면 된다고 했다. 그러자 자신도 예전에 일억만 벌면 더이상 바랄것이 없었지만 일억이 십억이되고 십억이 백억이 되고 언제나 욕심은 끝이 없더라고 하였다.

일억이 왜 필요하냐고 하길래 돈이 없으니 언제나 나쁜 생각만 하고 비굴한 모습을 보이며 사는 내 모습이 보기 싫어서라고 하였다. 그리고는 말했다. " 일억만 꿔주라 개인택시나 사서 돈 때문에 온갓 부끄러운 생각속에서 사는 인생을 벗어나도록" 하고 말하였다.

하나님은 부자에게는 모든 것을 버리고 쫓으라고 항상 말씀 하시고 가난한 자에게는 가진 것으로 만족하라고 가르치는데 나는 만족을 못하고 사는 참으로 믿음없는 자이다. 입에 풀칠만 하는 것으로도 감사해야 하건만 불만족하니 얼마나 불신앙인가? 친구에게 돈이나 꿔달라고 하는 쓸데없는 말이나 내뱉는 나약한 인간이 바로 나이다.

아무리 채워도 채워지지않는 밑빠진 독이 인간의 욕망임을 왜 모르는가?감사하다고 말하면서도 가난자체가 내게 압박으로 다가올 때는 온갓 잡다한 생각이 꼬리를 무는 것이 인간이다.참으로 이같은 부끄러운 몸짓 때문에 주님앞에 엎드리는 것이다. 도대체 무엇으로 나의 이 더러운 욕망을 잠재울 수잇는가? 오직 주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은혜외에 무엇이 잇을손가? 주여.....


'살아가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신병원 탈출기 [?]...[1]  (0) 2003.11.02
나의 아내는......  (0) 2003.10.12
나무에서 떨어질 뻔하다....  (0) 2003.09.05
여름휴가.. 죽을 뻔 하다....  (0) 2003.08.17
자살에 대하여...  (0) 2003.0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