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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자살에 대하여...

by 골동품나라 밴드 리더 2003. 8. 5.

대그룹 회장이 투신자살을 하였다. 더 이상 바랄것이 없는 위치에 올라 선 줄로 알았지만 그에게도 고민과 삶의 고통은 존재한 것이였다. 사람의 마음속은 끝없는 욕망이 언제나 또아리를 틀고 있으면서 이루어진 꿈위에 다시 자극을 가하여 더큰 욕망을 이루도록 독촉하는 것이다.

인간의 욕망에 의해 이 세상은 멸망 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거기에 나또한 동조하는 일원으로 살아가는 것이다.남들에게 존경받고 추앙받으면서 살고싶은 인간이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해 여러 방면으로 애를 쓰고 노력 하면서 일생을 사는 것이다.

그런데 타인에게 인정받고 사는 존재가 된다는 것은 힘과 권력이 없으면 거의 성립이 되지 되지 않는다. 권세를 발휘하지 못하는 힘과 권력은 종이 호랑이 밖에 되지 않는다.사람은 자존심으로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티코를 타던 사람이 에쿠스를 타면 기뻐 날뛰지만, 에쿠스를 타던 사람이 티코를 타면 자존심 때문에 도저히 견디지 못해 울그락 불그락 속이 상하는 것이다.

사실 에쿠스를 타던 사람이 티코를 타는 일은 거의 불가능 하다.[남에게 잘보이기 위해 일시적 행동은 할 수잇으나 일상적인 일은 될 수없다.]바로 이 상태 즉 자신의 위치가 와르르 무너져 내림을 느끼고 도저히 자존심을 회복할 길없는 보잘 것 없는 상태가 되엇을 때에 인간은 죽음을 생각하고 자살을 결심하는 것이다.

남들에게 조롱받고 천대받는존재로 전락했다고 느끼는 상태가 되었을 때 , 자신의 힘과 권력이 모두 박탈 당하여 타인에게 인정받고 존경받던 자세를 견지 하지 못하게 되었을 때 인간은 더 이상 살 가치를 상실하는 것이다. 나는 어릴 때에 무척 기고만장 하면서 살았다.친구들 중에서 가장 잘나가는[?]사람으로 자부하며 살았었다. 나의 말한마디에 모두가복종하는 상태를 보며 내 어깨는 언제나 당당 하였었다.

그런데 어느날 나는 내가 우숩게 여기고 하찮게 여기던 친구들에게 집단 린치를 당했다. 친구이면서도 막무가내로 대해도 아무 말도 못하던 친구들이 집단으로 술에 잔뜩 취해 비몽사몽 상태였던 나를 공격한 것이였다.몇시간을 맞았는지 모른다. 나는 이제는 죽는 구나 하는 생각을 어렵풋이 했었다. 그리고는 깨어나 보니 대학병원 중환자실이였다. 생명이 질긴 탓에 살아잇던 것이였다.

그런데 살아잇다는 것이 기뻤을까? 결코 아니였다. 차라리 죽어버렷으면 좋앗을 것을 하는 생각이 떠나지를 아니했다. 자존심이 무너진 것이였다. 이를 악다물고 복수의 칼날을 갈았지만 실행은 쉽지가 아니했다. 목욕탕에서 그들 중 한명을 만났었다. 내 주머니에는 그를 죽일 수 잇는 비수가 있었다. 진땀 나는 갈등이 계속되었다. 주머니속의 칼을 만지작 거리면서 번민은 게속 되었다. 그 친구는 창문으로 나를 흴끔힐끔 거리면서 불안해 하는눈치였다. 그가 도망가려는 눈치를 보엿다면 나는 그를 난도질 햇을 지도 모른다.

그를 죽이고 사형수로 일생을 마쳐나 하나 하는 생각이 교차 하면서 내 몸은 부들부들 떨렸다. 더구나 그들 모두를 죽이지 못하고 겨우 단 한명만을 죽이는 것이 나의 한풀이를 제대로 하는 것인가 ? 하는 의문이 들엇다. 결국은 나는 그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밖에 나와서도 몇 번을 다시 들어 가야 겟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결국은 내 몸은 술집에 들어와 잇었다. 술에 취하여 엉엉 울었다. 죽이지 못한 것이 후회가 되었지만, 그들을 모두 몰살시킬 방법이 없다는것이 나를 절망으로 내몰았다.

몇년동안 내 머리속은 복수의 집념만이 가득 햇었다.그러나 나는 결국은 그들을 모두 죽일 수없으며 내 복수는 실행을 할 수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자존심을 회복 시킬 수없다는 생각이 들자, 나는 자살을 결심하게 되었다.돈을 많이 벌어서 보란듯이 과시하는 것으로 복수를 해보겟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것도 실현 불가능한 것으로 생각이 들었다. 나의 자존심이 상처를 입은 것은 나 스스로도 용서를 못하는 것이엿다.남들의 조롱과 비난이 내 귀에 수근수근 대는 것을 견딜 수가 없엇던 것이다.

결국은 술에 잔뜩 취하여 두번의 자살을 시도햇다. 그런데 나는 죽지 않았다. 나는 이제 그들을 미워하지 않는다. 이 세상의 삶이 얼마나 욕심 가득한 삶이라는 것을 어느정도 자각했기 때문이다. 다 부질없는 것이요,의미를 부여 해 보앗자 결국은 헛되고 헛된 것임을 알았다.수많은 벌레들이 내 육신을 다 파먹고 결국엔 한줌 흙으로 돌아갈 육신을 위해 공들이고 노력하는 것이 얼마나 수치스런 일인지 느끼는 것이다. 허무를 위해 땀을 흘리는 일이 얼마나 한심한 인생인가?

정몽헌 회장이 자살을 한 것은 바로 자존심 때문이였을 것이다. 자존심을 잃는 일은 남자로써 견디기 힘든 일이다.그러나 이 세상에 의미를 두지 않고 사는 인생이라면 자존심은 불필요할 것이다.[물론 육의 몸을 가진 자가 모욕과 창피를 느끼지 않는 것은 아니다.]자존심은 느끼지만 주님의 은혜안에서 그것이 얼마나 부질없는 것이요.죄악인지를 인식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스도인이 허무주의로 살아가라는 것은 물론 아니다. 인생의 값어치는 오직 한 분 주님의 은혜속에서만이 발현되고 주입된다는 것이다. 세상것에서 눈길을 제어 할 수잇는 일이란 오직 주님의 은혜가 임해야 가능 하다는 것이다. 주님의 은혜가 없다면 인간은 누구나 가롯유다와 다름없으며, 고 정몽헌 회장처럼 자살적 삶을 살 수밖에 없는 것이다.

나의 자존심을 완전히 뭉개버린 친구들을 살아잇다보니 종종 만날 때가 잇다.적극적으로 내가 다가 서지만 그들은 나를 기피하는 표정이 역력하다.아무래도 내가 부담이 되나보다. 세상에 미련을 두는 것이 참으로 부끄러운 일인지를 느끼고 사는 사람들과 함께 어울려 산다면 부담없는 교제가 될 수잇으련만..


자존심은 나의 모든 것을 버리고 살 수없도록 만드는 것이다..그것이 사람을 내 몸처럼 사랑하지 못하게 만드는 요인이 되나보다..주님의 은혜외에 무엇을 더 바라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