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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교회신앙

용기있는 자가 아름답다..

by 골동품나라 밴드 리더 2005. 10. 27.

 

내가 세상을 살아오면서 미련이 남는 아쉬운 기억이나 후회로 남겨진 것들을 분석해 보면,
모두가 하나같이 용기가 없었다는 것이였다.. 그 때 내가 좀더 당당 하였더라면, 그 때 내가 용기있게 덤벼 들었더라면, 용기있게 희생하고, 용기 있게 사랑을 고백하였더라면, 그냥 스쳐 지나가면서 이러면 안되는데 하는 주절거림 대신,
죽기아니면 까무러 치기야 라고 하면서 하고자 하던 일을 하였더라면,...
내 기억속의 쓰디쓴 후회의 지난 기억은 머리속에 남겨지지 않았으련만.....

늦었다고 할 때가 결코 늦었던 것이 아니였는데,...늦었다고 느꼈을 때라도 하였더라면, 가슴 뿌듯한 만족스런 기억이 가슴에 남겨 졌을 텐데.. 빗자루 들고 청소 할려고 하였으면 빨리 하면 좋았으련만, 부모님이 하라고 하시기 까지 머뭇거리다가 핀잔을 들어가며 빗자루를 들어야 했던 것인지...

이처럼 인간은 아무것도 아닌 잠시 놀다가 가는 곳에서 왜그리 눈치를 보고 남의 이목에 신경을 써야 하는지.. 그런 사실을 알면서도 몸은 머뭇거리는지.. 스스로를 돌아봐도 답답할 때가 종종 있다.

그리하여 나는 깨달았다.. 용기있는 삶이 아름답다는 것을...


숭의 교회 게시판 에서 강퇴되엇을 때에 강퇴처리한 관리자가 일구무언 단 한마디 이유나 사과 변명을 하지 아니했다.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는 사람이 수많은 사람앞에서 그런 괴이한 행동을 하게된 원인이야 굳이 따질필요도 없지만, 내가 생각하기 에는 그 분도 마음 한켠으로는 뒤늦은 후회감이 들었을 지도 모른 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었다.. 변명이라도 하였으면 그 본인 마음도 어느정도 답답함이 풀렸으련만, 아무말도 못하고 지내는 심정이야 편하지는 않았으리라..

하기사 내가 그분의 입장이라도 할말이 없었을 지도 모르겠다.. 신앙인이 아니라면 고짓말도 손쉽게 할 수도 있으련만, 진실을 이야기 하자니, 김동호 목사의 지시에 의해 한 일이라고 할 수도 없는 일이니, 무묵부답이 최선의 길이 였으리라..

그런데.. 이번 불거강퇴사건에서도 그런 비슷한 모양새가 이루어 지는 것 같아 마음이 한켠으로 씁쓸하다.. 사건이 벌어지면 사건 당사자들이 입을 열어 전후좌우 상황을 이야기 하고 그런 일이 벌어진 것에 대한 원인과 잘잘못을 시인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도리련만, 구렁이 담넘어 가듯 은근슬쩍 넘어가다 보니... 이것을 지켜 보는 나같은 벤댕이 인간에게는 영 뒷맛이 개운치 않고 떵싸고 그냥 나온 사람같은 기분이 들어 찝찝하기 그지 없다..

깨끗하게 마무리를 지으려면 사건을 일으킨 당사자의 반론이나, 공식적인 사과를 하는 것이 온당한 일일 것이다.. 그냥 두리뭉실 넘어가면..... 마음이 편치 않기 때문이다..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서라도 과거를 잊기 위해서라도 매듭은 완전히 풀고 가는 것이 좋다.. 나를 탐탁치 않게 생각하는 분에게 내가 이런 말을 하는 것이 개인감정으로 비쳐 질수도 있을 까하여 말을 하지 않으려 했으나, 어떤 분의 글을 읽고 느낀바가 있어 이글을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