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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태극기 휘날리며를 보다..

by 골동품나라 밴드 리더 2004. 3. 3.

 

태극기 휘날리며를 보다..

 

작년에는 살인의 추억과 장화홍련이라는 두편의 영화를 아내와 함께 보았다. 일년에 한 편의 영화를 보는것도 쉬운 일이 아니지만 큰맘먹고 과감하게 보았던 것이다.살인의 추억에서 마지막 화두는 범인은 아주 평범하게 생겼다는 말을 던짐으로써 결국은 모든 인간이 살인자요 공범이라는 감독의 의도적 메세지를 읽을 수있었다.

 

장화홍련은 다중 인격장애를 가진 한여자를 통하여 인간의 다중적인 본능의 실체를 드러낸 작품으로 여겨졌다.선과 악이 공존하는 인간의 그 케멜레온적 사고는 결국 가장 무서운 공포임을 영화를 통해 드려내려는 감독의 의도는 아니였을까? 하는 혼자만의 생각일지 모르는 추측을 해보았다.

 

그런데 올해에는 벌써 말죽거리 잔혹사와 태극기 휘말리며라는 두편의 영화를 보았다.실미도라는 영화 앞에서 고민하다가 결국은 다른 영화를 선택하게 된것이다.

십오세 이상가라는 규제를 어기고 딸아이를 데리고 함께 영화를 보았다.교복 세대인 나의 과거사가 절로 떠오르고 추억의 회상속에 잠기게 만들어준 것이 말죽거리 였다.

 

나또한 학교 직속선배를 때려서 선베들이 떼거리로 나를 공격하려고 몰려온 적이 있었다 다행히 건달같은 성격의 권달주라는 선생님에 의해 의해 무마가 되었고 그들보다 위에 선배들이 나를 구해주려고 몰려온 탓에 뭇매의 고통은 피할 수있었다.숨조차 쉬기 힘들정도로 폭력과 강압 절대권력의 힘은 국가나 사회나 가정까지 전염되어 있었다. 온통 폭력이 판치는 세상속에서 자기의 주장이나 할말은 땅속에 파뭍어 두고 울분이 터질 때에만 꺼내어 허공에 대고 소리쳐야만 했던 슬픈 과거가 바로 독재권력의 시대였다.

 

그런데 그 시절을 향수하고 잇는 수많은 보수주의 자들을 보면서 그들또한 그 독재권력이라는 마약에 취했던 추억이 너무도 아름답게 각인되었던 것이 아닌가 쉽다. 어쩌면 그들은 아직도 그 중독 증세에서 벗어나지 못한 병자들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자신의 의지와 사고를 모두 국가의 번영이라는 명제앞에 저당잡혀 살아가는 것이 진정한 대의 명분이요 애국이라고 생각하고 살고있는 허수아비들이 아직도 즐비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