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향에 동산에 대한 기억.... | ||
언젠가 한번 아내를 데리고 망향의 동산을 데리고 갔다. 잠시 그곳을 구경시켜 주겟다는 생각에서 였는데 의외로 아내는 함박 웃음을 지으며 좋아라 하였다. 왜 이제껏 이런 좋은 곳을 한번도 구경 시켜주지 않았느냐고 타박을 하는 모습을 보고는 난 속으로 저 여자가 언제까지 저렇게 좋아할까 궁굼하였다. 드넓은 잔듸밭과 넓은 공간이 아내를 편안 하게 해 주었나 보다. 아무것도 모르고 좋아라 하는 아내에게 저 뒷편을 바라 보라고 했다. 먼발치를 바라보던 아내는 갑자기 으악! 하고 소리를 질렀다. 그리고는 황급하게 빨리 나가자고 소리쳤다. 여기가 공동묘지 잖아! 하면서 내 팔을 잡아끌고 서둘러 나가자고 하였다. 땅거미가 지는 해질녁 어두움이 아내를 더욱 공포스런 분위기로 만들엇나 보다.. 지천에 널려 잇던 무덤을 발견하고서야 그 다물어질줄 모르던 입은 다급함으로 변한 것이였다. 이런 아내를 보면서 나는 신라시대의 고승 원효대사가 생각났다. 동굴속에서 목마른 갈증을 바가지 물로 풀고나서 편안하게 잠들었던 대사가 아침에 그 바가지의 물이 해골바가지 였음을 알고는 기겁을 하고 구역질을 하였을 그 모습이 생각났다. 진리는 외부적인 것이 아니라 마음속에 잇음을 깨우친 원효대사는 당나라로 가서 배우려던 불교의 도를 포기하고 모든 대중들이 손쉽게 알 수잇도록 불교를 대중화 하는데 진력한 것이다. 그 덕분에 그 시대에는 거렁뱅이나 어린이나 남녀노소 누구나 할 것없이 부처의 이름을 알고 불교에 관심을 가질 수가 잇었던 것이다.. 어렵고 난해하고 지적인 내용이 포함되어야 만이 수준있는 신앙으로 인정해 주려는 악습은 그 시대나 현시대나 별반 차이 없었나 보다, 인간은 언제나 외적인 것에 대한 망상에서 벗어날 수없는 포로로 살게 되는 존재다. 이 문제를 해결할 수있는 길은 오직 주님의 은혜 그것 뿐이다. 미련해 보이고 무지해 보이고 별볼일 없어 보이는 것이 복음이다.가난하고 무지하고 병든 자들에게 전해지는 것이 복음이다. 도저히 인간의 상식으로는 받아들일 수없는 것이 복음이다. "오직 예수님만이 모든 것을 할 수잇나 이다" 라는 고백을 하는 것이 신앙이다. 참으로 별볼일 없어 보이고 무능력해 보이는 것이 복음이다. 인간의 능력으로는 도저히 깨달을 수없는 십자가의 비밀이다. 이런 복음을 전하려 하니 사람들에게 비웃음과 멸시와 조롱을 받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인간의 상식으로는 이해 될 수없는 우주적 사랑의 관점으로 복음을 전하게 되는 것이다. 무덤 앞에서 기뻐 할 수있고 감옥속에서도 찬송할 수있고 가난 속에서도 찬양해야 함을 깨닫는 것 그런 모습을 하고자하는 것이 은혜의 덕이다. 외적인 것에서 눈길을 돌릴 수 잇는 것은 오직 성령의 가르침 때문이다. 성경책의 가르침이 아니라 나를 이끄시는 성령의 가르침에 의해 비롯되는 것이다.. 나의 죄로 인해 나의 육신이 무덤에 들어가는 것을 깨달으면서 죄를 도말 할 수있는 주님의 은혜만을 소망해야 하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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