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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선풍기 이야기 .

by 골동품나라 밴드 리더 2004. 1. 6.

 

선풍기에 대하여...

문명의 이기에 중독되어 버리는 것이 인간이다. 물론 그중독에 대해 알아 차리지 못하고 무의식 중에 사는 것이 인간이지만... 몇년 동안 조그마한 미니 선풍기로 여름을 지내곤 했었다.그런데 그 마저도 작년 가을 내가 집어 던지는 바람에 부셔졌다.

아내는 일반 선풍기를 하나 사달라고 졸랐지만 나는 반대 했다. 하나님이 주신 이 여름을 마음껏 누리고 사는 것이 얼나마 행복한 일이며 , 또한 몸속의 노페물이 더위에 의해 몸밖으로 배출되니 일거 양득이라고 말을 해주면서 아내를 달랬었다.

일부러 돈주고도 찜질방에도 가면서 이까짓 더위도 못참느냐고 하면서 참으라고만 말하였다. 우리에게 주어진 이 여름이라는 복을 실컷 누리라고 말했다.문명의 이기가 인간을 편하게 해 줄 수는 있을지언정 인간의 몸을 이롭게 해주는 것은 드믈다고 나는 생각한다.

건강에 대해 많은 노력을 들이고 관심을 가지면서도 몸에 해악을 주는 문명의 이기를 단지 편하다는 이유로 거부하지 않는 것이다. 간편하게 얻을 수잇는 노력이 겸비되지 않는 물질에 의한 간편한 건강식과 보약만을 찾는 것이다.

지금의 한국교회 교인들이 단지 교회에 출석햇다는 것만으로 십일조를 했다는 것만으로 교회에 봉사햇다는 것만으로 하나님의 복을 받았다고 하고 복을 받는 일이라고 여기는 것처럼 비슷한 양상을 띄는 것이다.

몸에 보약은 자연 그 자체에서 얻어지는 것처럼, 영적인 보약은 오직 주님의 은혜에서 비록되는 것이다. 돈을 들여서 사는 것도 아니요 어떤 특별한 것을 음용해서도 되는 것이 아니다.

더러운 몸을 건강하게 만드는 최고의 보약이라는 것이 천연적이고 자연적인 것이듯이 주님이 주시는 영적인 복도 오직 영이신 주님의 은혜에서만이 비롯되는 것이다.


아직까지는 다행히 무더위가 오지 아니했기에 아내의 선풍기 타령은 없었지만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될 무더위에 아내에게서 선풍기를 사달라고 조르는 풍경을 목도 할지 모르겠다.

그래도 부부는 닮는다고 하였던가? 이제는 거의 나의 생각과 많이 일치 하는 점을 본다. 때문에 아내는 선풍기 이야기를 더 이상 꺼내지 않고 이 여름을 지날지도 모르겠다. 그러면 내년엔 아내는 선풍기가 없어도 아무일 없이 아무말 없이 선풍기가 없는 것이 당연한 듯이 생각하고 무의식적으로 넘어갈 것이다.

인간은 삶에 중독되기 때문이다.환경에 가장 잘 적응하는 동물은 사람이라고 한다 바퀴벌레 보다 생명이 질기다나 뭐라나.. 그런데 가장 강한 인간이 문명의 발달에 의해 가장 나약한 존재가 되어 버리는 것 같다.스스로 무덤을 파고 들어가는 존재로 변해 버린 듯해 답답한 심경이 된다....문명에 반항하는 것이 옳게 보이는 것은 그 같은 이유 때문인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