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눌님이 구굽차에 타자 구급대원은 어느병원으로 갈까요? 하고 물어보았다 경황이 없는 관계로 "아무곳이나 빠른 곳으로 가죠" 라고 하였다 출발하자 마자 온양이나 천안의 중간지점이니 어느쪽이나 가도 마찬가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 나는 당연히 천안쪽의 병원으로 갈 줄알았다. 의료시설이 천안이 잘되있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온양쪽으로 달리는 것이 아닌가?
천안 단대병원으로 가주시죠 하자 " 단대병원은 너무 멀다고 하면서 온양쪽으로 가잔다. 그래서 가차운 순천향으로 가자고 하니 순천향은 응급환자가 많아서 제대로 진료를 못한다고 하면서 온양으로 달리는 것이다. 그러면 우리병원이나 충무병원으로 가자고 하니 정형외과가 따로 있어서 별로 라고 한다. 아내가 빨리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니 그냥 온양으로 가자고 하길래 어쩔 수없이 항변할 길이 없어 더이상 입을 다물었다.
그러면서도 마음 한켠으로는 아내가 그리 상처가 크지도 않은 듯하고 구급대원들이 이미 뼈가 부러진 정도라고 알고 있는 듯하면서도 끝끝내 온양병원으로 가자고 소신을 굽히지 않는 것을 보면서 마음속으로 이들이 온양병원과의 어떤 은밀한 사전 거래가 있던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차피 온양병원에 입원하면 다시 하루 이틀 후에 천안으로 와야 할건데 그럴바에는 거리도 별로 차이가 나지 않는 천안으로 오면 좋으련만, 온양병우너으로 데려다 놓는 것이였다.
운전일을 하다보니 병원과 운전기사들과의 밀거래가 있다는 것을 어느정도 알고 있던터라 심기가 풀리지 아니햇다.. 환자를 데려다 주면 차량운전자에게 병원은 돈을 준다.. 119구급대도 그 문제로 언젠가 여론에 회자된적이 있던 것으로 알고 잇다.
아뭍튼지 아내는 두달이상을 꼼짝도 못하는 처지로 되버렸다. 밥하고 빨래하고 가사일을 도맡아 해야 한다. 그토록 편하게 한번 마음껏 쉬어보았으면 소원이 없겠다던 아내의 소원대로 아내는 실컷 쉬는 중이다.. 나는 손하나 꼼짝않고 해주는 밥만 먹다가 이제는 아내말대로 식순이가 되어 버렸다. 인간이란 자신의 주어진 환경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는 존재이다. 그래서 나는 이렇게 하루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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