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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박주영과 나와의 공통점..

by 골동품나라 밴드 리더 2006. 2. 15.
 박주영과 나와의 공통점..

         
         


나는 축국선수로 지낸적이 한번도 없는 사람이다. 축구를 그토록 좋아 하였으면서도 국민학교 때는 축구부가 없어서 선수가 되지 못했고, 중학교에 들어가서는 나이가 많기도 하려니와 졸업도 하지 못한 때문에 축구선수와는 거리가 먼 인생을 살았다. [그러나 동네축구는 하루도 거르지 않고 할정도 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감히 내 자신을 뛰어난 골게터 골잡이라고 자부한다. 인간이란 모두가 제각각의 소질과 기질이 잠재한다. 어떤 사람에게는 수리력이뛰어나고 어떤이는 그림그리기에 소질이 있기도 하고 어떤이는 작곡을 잘하기도 한다.

마찬가지로 축구선수에게도 각자의 포지션이 있다. 나는 동네축구에서 언제나 쎈터포드 였다. 우리팀이 넣는 골의 거의 대부분은 내가 집어 넣었다. 축구시합을 할 때마다 거르는 일 없이  골을 넣다보니 어떤 이들처럼 호들갑을 떨지도 않는다.그저 덤덤하게 느껴질 뿐이다.

그런데 이런 내가 축구를 자주 할 수있는 시간이 주어졌는데, 그곳은 소년원이였다. 처음 신참들의 축구실력을 테스트 해보기 위해 축구시합에 참여 하게 되었는데.오랜만에 해보는 축구시합이 신이나서 신들린 듯한 모습을 보여 주었다. 이런 내 모습을 보고 고참들이 많은 기대를 걸었는데 막상 다음 시합에 선수로 참여 하게 될때에는 무능한 모습만이 비쳐 졌다.

문제는 이제껏 센터포드라는 자리에서 한번도 벗어난 적이 없던 나에게 세상에 풀빽을 시켜준 것이였다. 빽을 어떻게 보는 지 조차 모르는 사람에게 수비를 하라고 하니 지레 걱정부터 되는 것이였다. 한번 실수는 패가 망신이 아니던가?. 그러나 내가 하고 싶다고 내고집대로 하는 할 수있는 공간이 아니기에 아무말도 못하고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하다보니 엉망이 아닐 수가 없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계속 수비수로 축구시합에 나가게 되었다. 우리팀 공격수들은 골을 넣는 선수들이 아예없었으니 지는 것이 당연 한 것이였으리라. 내가 공격수가 되었다면 골을 넣는 것은 손쉬운 일인데 하는 아쉬움만 가득품고 언제나 경기를 끝마쳤다.

그런 시절이 지나고 또다시 축구경기를 자주 할 수 있는 시절이 왔다. 그 때는 고무장갑과 양말로 만든 공으로 좁아 터진 공간에서 축구시합을 하였는데, 나는 하루도 골을 집어 넣지 않는 날이 없었다. 거의 모든 골은 내 발에서 작렬하게 터져 나왔다. 다른 사람들이 나처럼 골을 잘넣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전문가와 아마추어는 수준이 다르다. 골을 넣는 것도 요령이다. 힘과 발재주가 뛰어나다고 하여 골을 잘 넣는 것은 아니다. 골을 넣는 요령을 전문가적인 수준으로 올려 놓아야 잘 넣을 수가 있는 것이다.


힘과 머리가 뛰어나다고 하여 당구나 골프를 잘칠수 있는 것이 아니듯이 오랜동안의 노력과 요령을 터득한 자가 쉽게 골을 넣는 것이다.. 골프 선수인 박세리에게 풀빽을 보라고 하면 과연 그 능력을 발휘할까?

 

장기를 예를 들자면 고수와 하수의 차이는 하수는 눈에 보이는 그 순간만을 생각하지만, 고수는

몇수를 미리 내다 보고  장기를 둔다. 마찬가지로 축구의 골잡이는 자신에게 공이 도착하기 전에 미리 골을 넣을 것을 계산하고 준비를 하여야 한다 계략과 작전을 미리 짠 장수는 상대의 수비진을 쉽게 격파하고 승리를 거머쥘 수가 있는 것이다. 지장과 용장은 다르다 힘괴 지혜를 모두 갖춘 장수도 그런 경우는 드물다 박주영은 지장이라고 보면 된다. 지장에게 용장의 능력을 보여 달라고 하는 것은 잘못된 요구일 뿐이다..

한번 쎈터포드는 영원한 쌘터포드다 야구 선수의 수비위치를 자주 바꾼다면 경기가 어떻게 될까? 엉망진창이 될것이다. 마찬가지로 골결정력에 뛰어난 선수는 쉽게 자릴르 바뀌어서는 안된다. 골을 잘넣은 위치는 선수마다 다르다 감독은 선수들의 그 특성을 빨리 알아채고 적재적소에 선수를 기용해야한다. 오른손잡이에게 왼손을 쓰라고 시키면 어눌해지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박주영 선수는 천부적인 골잡이다. 이런 박주영 선수의 특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사장시키는 아드가 감독은 내 시각으로는 낙제점을 주어야 할 감독으로 판단된다. 나는 감히 내 지난날의 과거를 회상해 보며 박주영과 나와의 공톰점을 느끼게 되어 이런말을 하는 것이다..오늘도 바람이 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