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운전을 하다가 아내가 교통사고로 어깨뼈가 부러진 이후 갑자기 이상한 행동을 하기 시작한다. 일을 하러 나가려는 나에게 매달리며 제발 자신을 혼자 나두고 가지말라고 두손을 빌면서 까지 애원을 한다. 하도 애처로워 보여서 할수없이 아내곁에 함께 있어 주었지만..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계속 함께 있어 달라고 애원을 한다. 정신이 나간것이 아닌가 하여 내심 걱정이 되어 아내에게 사혈을 하자고 하였다. 사람의 몸은 치료 시기를 놓치면 만성화되어 고칠수가 없게 된다는 사실을 익히 아는 나로서는 신속하게 치료해 주기 위해서였다.
내 추론으로는 아내가 갑자기 자동차의 충격으로인한 많은 세포가 파열되고 죽어 버림으로써 그 어혈이 혈관을 타고 뇌속으로 들어가 뇌세포가 활동하는 공간을 덮어버림으로써 기쁨과 흥분 슬픔같은 감정의 홀몬이 제대로 분비되지 않음으로써 일어난 일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아내는 마음이 아프다고 하였다. 자신도 모르게 너무 마음이 아프다는 것이였다. 그래서는 안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제어가 안된다는 것이였다. 매일 거울을 보면서 내 어깨가 삐뚤어진 것이 아니냐고 수도없이 반복된 질문을 되풀이 하였다. " 다른 남자에게 뭐 잘 보일만한 것이라도 있어서 그러느냐고 하기도 하고 당신몸만을 생각하려는 지나친 이기주의의 전형이라고 말했지만, 전혀 변하지 않고 슬피울면서 지내는 것이였다.
아내에게 사혈을 시작하자 아내는 온몸이 아프다면서 중단하라고 사정을 하길래 할수없이 그만두었다. 제대로 사혈을 하지 못하자 아내의 증상은 계속되었다. 어깨 뼈가 부러 졌을 때 의사들은 수술을 하기를 원햇지만 나는 수술을 하는 것과 하지 않는 것과의 차이점을 질문하였고 결과는 수술을 하는 것이나 하지 않는 것이나 별 차이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고 수술을 하지 않기로 하였다.
의사의 말을 빌면 환자가 수술하면 70프로정도가 만족하고 하지 않으면 40프로정도가 가 만족할 것이며 수술을 하지 않음으로써 예상되는 결과는 팔을 쓰는 데는 전혀 지장이 없으나 나이먹어서 간혹 통증이 오는 사람이 생길수 있으며 어깨의 변형이 수술을 하지 않을 때보다 더 클 수가 있다는 것이였다.
아내는 수술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크게 걱정을 하였었다. 때문에 수도없이 수술을 하자 말자 실랑이를 하다가 결국은 내가 아내에게 굴복하여 몇일이 지난후에 의사에게 수술을 해달라고 하였다. 그러자 의사는 다시 한번 사진을 찍어 보자고 하더니 그냥 수술하지 말고 가자고 하는 것이였다. 아내에게 수술을 하지 말자고 의사가 그러더라고 말하였고 수술없이 치료를 해나갔다.
그런데 어깨를 펼쳐 보고 나서 다시 아내는 후회하기 시작하였다. 수술을 하지 못한 것을 후회막급하기 시작한 것이였다. 어깨가 아픈 이유가 수술하지 못한 때문에 어깨뼈가 좁아진 때문이라고
주장하기 시작한 것이였다.의사가 수술을 하지 말자고 한 것도 수술을 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 내가 혼자 꾸민 계략이라는 것이였다.아내가 미친듯이 괴로워하고 수술을 다시 하여서라도 에전의 몸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하면서 울며불며 다시 매달리기 시작한 것이다. 이제라도 늦지 않았으니 수술을 하게 해달라는 것이였다. 수술만 하게 되면 자신은 정말 열심히 내조잘하면서 멋진 아이들의 엄마노릇을 할수잇을 것이라는 것이였다.
아무리 아내의 몸을 보아도 전혀 이상한 것이 없는데 아내는 어깨를 들 때 약간 튀어나온 듯한 형상을 보고 어깨뼈가 잘못되어 그런 것이라고 말하는 것이였다. 내가 보기에는 아직 부기도 안빠지고 왼치가 안되어서 그런 것 같다고 하였지만 아니라고 완강하게 주장하였다. 결국 " 당신맘대로 해 " 라며 말하였.아내는 다른 정형외과에 전화를 하더니 다시 수술을 할 수있느냐고 물었다. 할 수있다고 하니 당장 아침에 그곳으로 간다고 말하길래 일단 먼저 다니던 병원 의사에게 과연 잘못된 것인지 물어 보고 나서 가보라고 하였다.
아내가 의사에게 물어보고 나니 의사는 수술하는 것보다 더욱 치료가 잘된것이라고 말하였지만, 아내는 다니던 병원 의사말을 전혀 믿지 않고 다른 병원으로 가서 의사에게 사진을 찍고 진단을 받았다. 그러나 그 의사도 다니던 병원 의사와 마찬가지로 아주 잘치료가 되었다고 말해준 것이다. 수술을 한것보다도 더 잘되었으며 다시 재수술을 한다고 해서 더 나아질 수는 없으며 더욱 악화될 뿐이라고 설명을 한것이다.
아내는 집에 도착한 후에 아직도 믿기지 않은 듯 나에게 다시 질문을 하였다. "정말 별차이가 없어 보여 " 라고.. 어느 정도 안정을 찾은 듯이 보여 일을 나가려 하자 아내는 다시 울며불며 나가지 말라고 사정을 하였다. 정말 큰일 났구나! 제정신이 아닌 모양인가 보다 걱정이 들었다. 집에 돈은 다 떨어져 가는데... 아내가 이모양이니 난감할 밖에..
아내는 밤에 울면서 친정어머님에게 전화를 하였다. 내일 내려오시라고 사정을 한것이다. 사혈을 빨리 했으면 했는데 장모님이 집에 오셨으니 사혈하는 것을 극히 싫어 하시는 장모님앞에서 할수가 없으니 답답할 밖에.. 그런데 장모님이 오시고 부터 아내가 훨씬 나아져 보였다. . 제정신이 돌아온 듯한 모습이였다.
뇌적인 문제가 아니라 신경성질환이라면 사혈을 하지 않아도 될텐데.. 행여나 파괴된 세포가 정상세포에 침범한 때문이라면 싑게 고칠 수없는 것이니 염려가 되기는 한다.. 장모님이 떠나시고 나면 정확한 판단이 설것이다. 파괴된 뼈를 완벽하게 북원할 수는 없다. 단지 빨리 붙도록 쇠로 고정시켜줄뿐이다.완치시간이 늦을 뿐 별차이는 없는 것이다.수술하는 것이 하지 않는 것보다 백번 잘한 일이라면 굳이 수술할것이냐고 질문을 하지도 않을 것이며 어떤것이 옳으냐는 질문에 망설이는 태도와 어떤것이 딱히 좋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하는 듯한 말은 하지 않을 것이다..
세상 모든 것에는 일장일단이 있듯이 부러진 뼈를 수술하는 것과 하지않는 것과의 차이점은 환자의 선택의 몫이다.아뭍튼지 나는 전신마취까지 해가며 나중에 다시 살을 도려내서 쇠심을 빼는 고통까지 겪어야 하는 수술을 택하지 아니하였지만 지금에 와서 생각하니 아주 잘한 선택이였다는 생각이 든다.. 아내도 빨리 완쾌되어 날 원망하지 않고 고마워할 순간이 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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