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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어떻게 알 수 있을 까요?..

by 골동품나라 밴드 리더 2006. 9. 13.
내가 쓴 글이 신중하게 정성을 다해서 쓴 글인지
 어떻게 속단 할 수 있을 까요?.
 
 
 
1. 내가 보기에 글이 거치러서.

2. 글 내용이 너무 빈약해서..

3. 내 경험상... 내 가치기준으로 따져봐서....

운동회가 열렸습니다.

멀쩡한 아이가 있고 다리가 한쪽이 없는 아이가 있고, 귀가 들리지 않는 아이가 있고 눈이 안보이는 아이가 있습니다. 정성을 다해 전심전력으로 달리는 멀쩡한 아이가 있고 귀가 들리지 않아 천천히 걷는 아이가 있고, 눈이 보이지 않아 제맘대로 뛰는 아이가 있습니다. 두 다리가 없어 기어다니는 아이도 있습니다.

멀쩡한 아이는 다른 아이들을 보고 말합니다. 열심히 정성을 대해 뛰어야지 왜 그렇게 지맘대로 뛰는거야..


그림그리기 대회가 열렸습니다.

눈이 안보이는 아이가 있고, 흥분을 잘하는 아이가 있고 손이 없는 아이가 있습니다. 물감대신 크레파스를 가져온 학생이 있고 도화지 대신 종이 박스를 가져온 아이가 있습니다.

이들중에 어떤아이는 야누스파적인 그림을 그리고 어떤이는 입체파 적인 그림을 그리고 어떤이는 현실파적인 그림을 그림을 그리고 어떤 아이는 곧이 곧대로 정물화를 그리는 아이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껏 자신은 정물화 밖에 그림을 그려보지 아니했기에 다른 것을 일체 모르는 아이가 다른 아이들을 보고 야단을 칩니다. 왜 신중하게 정성을 다해 그림을 그리지 않고 마구잡이식으로 그렸느냐고...

자신이 보는 관점에서 모든 사물의 이치를 판단하려는 그 독선과 아집 때문에 세상이 너무 획일적으로 변한 것이 아닌가 하는 반성을 하면서 어떤 아이는 붓을 놓습니다.. 내가 보기에 정성이 다해 보이지 않는다 해도 어떤 이에게는 피와 땀이 서린 그림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친구들을 보면서 깨달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