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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원없이 걸어 다닙니다..

by 골동품나라 밴드 리더 2004. 8. 25.
원없이 걸어 다닙니다.. 11

요즘은 두 세시간 걸이는 무작정 걷습니다. 언듯 생각 하기에는 굉장히 먼 거리로 보이지만 막상 걷다보면 어느 순간  자신이 그 먼거리에 다 도착해 잇음을 봅니다. 차도를 따라 걷자니 차량에서 쏟아져 나오는 매연으로 인해 목이 칼칼하고 메스껍 습니다. 때문에 집 뒤에 잇는 산을 넘어서 다닙니다.

산속에서 느끼는 상쾌한 공기와 도시매연이 가득한 도로를 걸으며 마시는 공기는 천지 차이입니다. 산책은 사람에게 수많은 생각을   만들어  줍니다. 많은 철학자들이 그 때문에 산책을 즐겨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더러운 공기를 마시며 산책을 하는 것은  깊은 사색을 불러 일으키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오염물질이 뇌속에 들어가 정신을 오히려 혼랑스럽게 만들고 교란시키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바로 내 몸 근처에서 나오는 나무에서 배출되는 신선한 공기를 마시는 것과 몇십킬로 떨어진 곳에서 나오는 공기를 마시는 것과는 현격한 차이가 있습니다.

멀리서 나오는 산소가 내 몸으로 투입되기 전까지 수많은 공해와 배기까스 오염물질이 혼합되니 그런 독소로 가득 혼합된 산소를 마시는 것이 얼마나 몸에 해악을 주겠습니까? 그러나 인간은 자연의 그 무한한 고마움과 은혜를 깨닫지 못하고 눈앞의 이익과 욕심에 눈이 멀어 산을 모두 없애 버리고 빌딩과 아파트 자동차의 천국으로 만듭니다.

이같은 인간의 욕심으로 인해 인간의 멸망과 재앙은 불을 보듯 뻔한 사실인데 눈앞의 유혹에 눈이 멀어 인류의 재앙을 보지 못합니다. 온갓 공해로 인한 불치병이 수많은 영혼을 사그라들게 하는데 잘먹고 잘살자는 경제논리의 구호만이 한국땅에 가득합니다. 미래는 없고 현실에만 안주하려는 욕심 가득한 자세로 하루살이 처럼 살아 갑니다.

앞을 못보는 잘못에 대해 기독인들은 비난을 감수하고 불의에 항거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건만 그들과 부화뇌동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니 참으로 돈의 위력은 대단 하다는 생각을 다시금 하지 않을 수없습니다. 자연과 함께 호흡하고, 어울려 뒹굴고 신선함을 마시며 맑은 정신으로 인생을 사는 것이 하나님의 은혜를 느끼며 사는 길이 아닐까요? 하나님이 보시기에 아름다왔던 이 땅을 보시기에 역겨웁고 냄새가 진동하고 메스꺼운 물질들로 가득한 세상을 만드는 것은 결코 옳은 일이 아닐 것입니다.

귓가를 매만지고 코끝에 머물러 진한 나무의 향내를 풍기는 시원한 산소를 날마다 마실 수 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발자욱을 띌 때마다 매케한 매연이 코를 진동시키는 그 역겨움을 느끼며 살아가는 것은 참으로 참기 어려운 분노가 생기는 일이지만 ,  청정한 나무에서 배출되는 깨끗하고 시원한 향취가 서린 산소를 마시며 걸음을 걷는 일은 마음을 기쁘고 상쾌하게 만들어 주는 고마움 그 자체 일 것 입니다.

하늘과 땅 만큼이나 차이나는 일인데도 우리들은 욕심 때문에 눈앞의 보물을 보지 못하고 사람들은 헛된 곳에서 헛된 것만을 찾아 정신없이 다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