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글쓰기가 두려운 이유는 ..? | 24 | |
무슨말을 하여야 할까 하는 염려가 아니다. 무지가 드러날까 염려함이 아니다. 남에게 비난받을 까 하는 두려움이 아니다. 세월을 허비할 까 하는 고민도 아니다. 내가 글쓰기가 두려운 것은 내 아내의 타박하는 소리 때문이다. 돈을 벌 시간에 컴퓨터에 앉아 글쓰는 내 꼴을 못마땅해 한다. 아내의 바가지 긁는 소리는 앙칼지다. 유리가 깨지는 소리다. 견디다 못하여 아내의 행태를 비난할라치면 점점 더 그 행동은 걷잡을 수없이 과격해 진다. 나는 참다 못하여 소리를 지르게 된다.. 나는 이렇게 변하는 내 몰골이 보기 싫어 아내의 타박이 시작되려는 낌새가 보이면 컴퓨터를 꺼버린다. 내가 글쓰는데에 가장 두려운 존재는 내 아내다. 아내가 없다면 글은 마음 편하게 쓸 수도 잇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또다른 나태를 불렀을지도 모른다. 요즘은 그래도 한참을 쓴 글을 컴퓨터를 꺼버림으로 망치게 하지는 않는다. 한 두세번 컴퓨터를 끈적이 잇었다. 그 때문에 나는 참으로 화를 내고 그 무지한 행동을 비난했었다. 너무나도 분개하던 내 모습에 놀란 탓인지 그 후로는 글쓰는 도중에 컴퓨터를 끄는 행동은 하지 않는다. 다만 어린 아들을 시켜 컴퓨터를 끄라고 한다. 아들에게는 화를 낼 수없지 않는가? 철모르고 하는 행동일 뿐인데...아내는 내가 컴퓨터를 만지지말고 가족과 오붓하게 모여 담소하고 재미있게 노는 시간을 많이 가지길 원한다. 일생을 돈의 노예가 되어야만 먹고살 수있는 현실앞에 가슴이 답답할 뿐이다. 이런 추한 모습으로 염치 없이 주님의 은혜를 사모하니 참으로 가증스런 인간이로구나. 자연에 순응하고 자연과 벗하며 농부나 어부로 사는 것이 그나마 죄악을 가볍게 지으며 살 수있는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아내와 가족과 이웃과 사람들을 만족시키며 살아 간다는 것은 꿈이 아닐까? 그리스도인은 오직 주님의 은혜를 느끼며 주님의 뜻대로 살아가기를 꿈꿔야 한다. 그것밖에는 달리 진리가 없다. 아내가 잠든 이시각이 마음껏 글을 쓸 수 잇는 자유의 시간이다. 아내의 바가지 긁는 소리는 없으나 몸이 피곤하여 머리가 산만하다는 것이 단점이다. 무슨 소리를 한느지도 모르며 비몽사몽간에 글을 쓰는 기분이다.피곤하여 이제 자련다...날 가장 아껴주는 사람은 세상적으로는 내 아내밖에 없다. 그러므로 세상적으로는 가장 소중한 사람이다. 이런 아내와 내가 세상에 관심을 두지말고 오직 주님의 뜻안에서 살아나가길 빌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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