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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평택 옐로우 하우스 답사기.

by 골동품나라 밴드 리더 2004. 8. 28.
평택 옐로우 하우스 답사기.  

요즘은 다시 택시 운전을 합니다.어제 저녁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평택을 가자고 하더군요. 도착한 곳은 평택 창녀촌 . 작년 월드컵 때 손님을 모시고 이곳에 온적이 있었습니다. 그 때는 엘로우 하우스가 개장된 이래 가장 강력한 단속을 하던 때였던 탓에 손님들을 모시고 그곳을 들어가는 것 부터 제약을 받았습니다.

경찰이 그러더군요. 만약 손님이 단속되면 기사인 당신도 처벌을 받을 것이라고요. 경찰들이 입구와 골목골목 모퉁이를 떡하니 지키고 잇으니 감히 차에서 내려 들어가지를 못하는 것이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가씨들은 자신들이 책임질테니 걱정말고 들어오라고 마구 손짓을 합니다.
남자들도 나와서 호객행위를 많이 하더군요. 간첩이 접선하는 듯이 슬그머니 다가와서 걱정말고 자신의 지시를 따라 하면 된다고 말해주더군요.

그러나 그 손님들은 겁이 많은 탓인지 결국은 포기하고 다시 내 차를 타고 되돌아 갔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에 다시 친구를 태우고 와본 평택 창녀촌은 완전히 새롭게 변신했더군요. 월드컵 때의 상황 같아서는 창녀촌이 완전히 사라질 것 처럼 느꼈었는데 예전보다 더욱 화려하고 환하고 깨끗하게[?] 변모 했습니다. 화려한 네온 불빛과 깔끔하게 차려입은 [대부분 하얀 원피스를 입었음] 모습이 예전의 구질구질하고 지저분한 모습이 아니였습니다.

그리고 더욱 새로워진 사실 하나는 이들이 결코 쇼윈도우 밖으로 나와서 호객행위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였습니다. 예전에 어릴적에 호기심에 한번 들어가 보았는데 아가씨들이 붙잡고 늘어지는 통에 기겁을 하고 되돌아 나온 적이 있었는데., 어떤 아가씨는 '얘야! 엄마젖 좀 더 먹고와라.응 '하고 말하기도 했지요. 아뭍튼지 붙잡고 늘어지는 고통에서 해방은 된 듯합니다.

친구와 그의 직장 후배들은 이곳저곳 탐색을 한 후에 아가씨들을 끼고 들어가더군요. 저요 ? 저는 바깥에서 대기하고 있었습죠. 한참후에 전화를 받고 다시 그들을 태우고 되돌아 왔습니다. 사실 어찌보면 굉장히 부끄러운 일일 것 같은데 친구는 스스럼 없이 저를 불러 자신의 성욕을 분출하는 곳으로 함께 동행하기를 원했던 것입니다. 내가 편한 존재라고 느껴져서인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내 차에 타자마자 아내에게 전화를 합니다. 노래방이라 전화를 못받았다고 변명하더군요. 그리고 형희 차타고 집으로 집으로 가는 중이라고 둘러대더군요.속이고 속소 사는 것이 세상입니다. 친구의 아내는 상당히 지적이고 예의가 바른 사람이지만 집에서 남편에게 바가지 긁는 것은 여느 여편네와 다를바 없나 봅니다. 여자와 놀 때는 좋았는데 끝나고 집에 갈려니 불안해 죽겠다는 듯이 안절부절 하는 모습을 보니 친구 와이프도 성질 꽤나 있는 것 같습니다.
미스코리아 빰치는 미를 자랑하는 처녀[?]들을 마음껏 편하게 감상하도록 현대식으로 발전한 옐로우 하우스를 보면서
시대의 조류를 읽을 수있습니다.

불법이 합법으로 변한 느낌이랄까요?창기가 먼저 하늘나라에 간다는데 우리들의 죄를 그들이 대신받는 덕분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문득 해보았습니다.그들을 보면서 부끄러움이 가득 차오르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아뭍튼지 친구덕에 돈을 벌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