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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패싸움을 구경했습니다.

by 골동품나라 밴드 리더 2004. 8. 28.

패싸움을 구경했습니다.

 

 

점심밥을 먹고 잇는데 난데없이 고함치는 소리가 날벼락치듯 나더군요. 온갓 욕설과 함께 '빨리치워' 라고 지르는 소리였습니다. 밖을 내다보니 참외를 파는 노점상 아주머니가 자신의 물건을 부수는 남자에게 반항하며 매달립니다.

 

 그러자 두명의 남자[ 슈퍼주인의 아들]중 하나가 노점상 하는 아주머니를 마구 때립니다. 자신의 아내가 매맞는 것을 두눈뜨고 지켤볼수는 없는 일이지요. 곁에 있던 남편이 아내를 때리는 남자에게 주먹을 휘두릅니다.

 

그러나 또다른 슈퍼 주인의 아들이 노점상 남자를 주먹으로 공격합니다. 젊은 두 남자의 공격앞에 여자와 남자는 실컷 두둘겨 맞았습니다.그런데 옆에서 같이 노점상을 하던 또다른 여자가 슈퍼 아들에게 항의를 막무가내로 항의를 합니다.

 

 그러자 이 여자도 실컷 두둘겨 맞습니다.그런데  그때 연락을 받고온 것인지 우연히 들른 것인지 뒤늦게 매를 맞던 여자의 남편이 정의의 사도 처럼 바람처럼 나타났습니다. 새롭게 등장한 이 남자의 용맹성과 힘은 거칠것이 없어 보여습니다.

자신의 아내를 집중적으로 때린 남자를 무지막지 하게 때리기 시작했습니다. 남자가 거의 힘을 잃고 탈진할려고 하려는데 곁에 있던 남자가 다른 여자와의 싸움을 끝내고 자기 편이 매맞는 곳으로 오더니 자기 편을 때리는 새로운 남자를 머리채를 잡더니 차 모서리에 대고 꽝 부딛칩니다.

 

그 한방에 정신이 오락가락 힘을 빼앗겨 버린 것 같았습니다. 그 때부터 두 사람에게 신나게 두둘겨 맞았습니다. 만약 그때 머리가 차에 부딛치지만 아니했더라면 결코 쉽게 싸움이 끝나거나 지거나 하지는 않았을 텐데  하는 생각이 문득 들더군요.

패싸움을 구경했습니다.

 

노점상 하는 사람들을 신나게 때린 사람들이 호되게 야단을 치고 물건을 집어 던지며 빨리 치우고 떠나라고 경고 하면서 되돌아 가는데  두 쌍의 노점상 부부들은 아무말도 못하고 침묵으로 일관 하더군요. 나또한 노점상을 하면서 싸워본 일이 있는지라 동병상련의 아픔을 아파트 십일층에서조차 느껴지더군요..

 

 

그런데 잠시후 신고를 받고 경찰차가 도착했습니다. 그리고는 슈퍼 아들들과 두 쌍의 부부를 데리고 파출소로 데리고 갔습니다. 저는 싸움이 끝났으니 먹다만 밥을 다먹고난 후 물 한잔 들이키려는데 또 고함치는 소리가 들립니다.

 

 

 풀려난 슈퍼주인 아들들이 노점상 하는 부부의 물건들을 집어던지고 엎으면서 내지르는 소리 였습니다. 노점상 하는 부부는 이들이 온갓 욕설과 협박 물건을 집어던져도 할말을 못하고 침묵합니다.이번에는 아들들의 어머니까지 와서 난리 호통을 칩니다.

 

 그래도 노점상 부부는 아무말도 못합니다. 이들은 법적으로 동등하지 못한 현행법을 어기고 있다는 약점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실컷 얻어맞았지만 법을 어기고 있다는 약점 때문에 아무말도 못하고 침묵하는 것입니다. 슈퍼가 장사가 잘 안될까요? 아닙니다. 너무도 잘 됩니다. 그러나 돈을 더욱 많이 벌고픈 욕심 앞에서 눈이 뒤집히는 법입니다.

 

 

이 아들들이 평소에는 얼마나 손님에게 상냥하고 모범적인지 아십니까? 너무도 친절하고 인사성이 밝아  내 아내가 감탄할  정도입니다. 그런데 사람은 겉만 보고는 알 수없는 존재입니다. 인간의 양면성 재물앞에서 초연할 수있는 자란 보기 드믄 법입니다.

예전에 노점상을 하면서 싸우다가 파출소에 끌려갔던 일이 회상되는군요. 산다는 것은 결코 쉬운일이 아닙니다.죽느냐 사느냐 의 일입니다.

 

 

개들이 개밥가지고 피튀기게 싸우듯이 인간들도 재물을 가지고 피나게 싸웁니다. 다만 젊잔을 빼는 사람과 표시나게 행동하는 사람이 있을 뿐이지요. 참으로 인간은 세상에 존재할 가치가 없는 추한 ㅈㄴ재일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