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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맹꽁이가 세상을 향해 눈물로 소리치지만..

by 골동품나라 밴드 리더 2004. 8. 29.
맹꽁이가 세상을 향해 눈물로 소리치지만.. 21


아무도 거들떠도 보지 않는다.천안은 지금 한창 도시개발에 열중이다. 한때는 한적한 시골 오솔길이 지금은 아파트와 상가가 앞다투어 세워지고 있다.
작년 여름날로 기억한다.택시를 끌고 택지개발 예정지를 지나고 있을 때였다.

갑자기 귓가에 ' 맹꽁 맹꽁 '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것도 한 두마리가 아니라 수십마리가 한꺼번에 우는 소리였다.
이제 얼마 후면 맹꽁이의 보금자리는 모두 빌딩과 아파트로 변할 것을 예감해서
세상을 향해 우는 절규의 소리로 들렸다.
나는 그 맹꽁이의 울움소리를 듣고 그냥 지나치는 것이 마음이 아팠다.

아무 힘이 없어 맹꽁이를 보호해 주지 못하고 모두 몰살되도록 방관하고 지나치는 내모습이 미웠다. 내가 천안 시장이라면 당장 그곳을 맹꽁이 보호 구역으로 지정하여 늪지를 만들고 맹꽁이를 살리는 일에 신경을 썼을 것이다. 허나 나는 아무힘도 없다는 핑게로 그냥 지나쳤다.
지나고 나니 단 몇마리라도 잡아다가 다른 지역의 맹꽁이가 살 수잇는 곳에다가
데려다 주면 좋앗을 것을 하는 후회감도 들었다.

그러나 그것은 핑게일 뿐이다. 나는 언제나 나의 이익을 먼저 생각한다. 한  푼이라도 더 벌어야지 하는 욕심 때문에 맹꽁이는 뒷전으로 물러났던  것이다.. 맹꽁이가 절규하며 살려달라고 울었지만 나는 그냥 지나쳤다. 이제는 너무도 희기한 동물이 되어버린 탓에 천연기념물이 되어 버린 맹꽁이 어쩌면 나에 후손들은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서 영원히 맹꽁이를 보지 못할 지도 모른다.

맹꽁이가 사라지듯이 언젠가는 자연파괴의 자업자득 으로 인간도 멸종 될지 모른다. 하나님의 사랑은 참새 한마리도 먹이시지만 인간은 하나님의 창조물을 쓰레기처럼 여기고 사니 참으로 인간은 보는 눈이 좁고 생각하는 차원이 좁다.

비온 다음낭 어쩌다가 듣는 맹꽁이의 울움소리가 내 귀에 두번다시 들리지도 않을지도 모른다. 나는 문득문득 맹꽁이의 울움소리를 그리워 할지도 모른다. 그리고 후회할 것이다. 그 맹꽁이를 보호해 주지 못한 나의 죄를 느끼면서...

맹꽁이는 세상을 향해 구원의 울음을 울지만 세상은 그 누구도 쳐다보지 않는다.  맹꽁이가 울었던 자리에는 지금 빌딩이 세워져 있다 .맹꽁아 미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