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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까스냄새 그 지독함에 대하여..

by 골동품나라 밴드 리더 2004. 8. 29.
까스냄새 그 지독함에 대하여..
 
날짜:2004/02/03 1
까스냄새 그 지독함에 대하여.. 15

내가 어렸을 때에 부모님은 뻔데기 장사를 하셨었다. 그덕에 아뭍튼 뻔데기는 신물이 나도록 먹었었다. 뻔데기를 실컷 먹어서 그 냄새에 질력이 났건만 , 그 번데기 냄새 보다도 몇백배 지독한 냄새를 맡고 살아야 했다. 그 냄새는 연탄까스 냄새였다.까스냄새를 맡으면 사람이 정신이 이상해진다. 그냥 엉엉대고 소리를 지른다. 스스로를 통제하지 못한다. 한 두시간을 엉엉대고 소리를 지르게 된다.

나와 같이 한방을 쓰던 이모님도 나처럼 엉엉대고 소리를 지른적이 한두번이 아니다.그 연탄까스의 지독함을 직접 보고도 부모님은 아무 대처도  하지 않으셨다.귀찮아서 인지도 ,아니면 어찌할 방법을 모르셨던 무지함 때문인지도 모른다.그러던 어느날은 아버지가 큰 맘을 먹으셨던지 아니면 기발한 착상이 떠오르셨던 것인지  하루 일을 아니 나가시고 방바닦 장판을 들어내셨다. 그리고는 마당에 나가셔서 연탄재를 아주 잘게 부셔서 방에 들고 오셨다.그리고는  방바닦 시멘트가 벌어져 까스냄새가 새어나오는 곳에 메꾸었다.

그리고는 말씀하셨다. ' 이제는 까스냄새가 나지 않을 것이다. 마음 편하게 자거라' 라고...................그날 저녁 나는 또다시 미친 사람처럼 엉엉대었다. 까스냄새를 또 맡은 것이였다. 나는 그 지독한 까스냄새를 겨울내내 맡아야 했다. 연탄재가 연탄까스를 막아주지 못한 것이였다...내가 까스냄새를 맡고 죽지 못한  것은 과연 연탄재의 덕분일까? 아님 다른 원인이 있었던 것일까?


까스냄새 그 지독함에 대하여..[2]

나는 몇일전까지 택시운전을 하였었다.그런데 이 노후된 택시가 히타를 틀면 까스냄새가 진동을 하었다. 날씨가 춥지 않앗을 때는 히타를 틀지 아니햇으니 까스냄새가 나는 지를 잘 분간하지 못했으나 날씨기 추울때는 고약한  냄새 때문에 점점 머리가 어지러워지고 무거워져서 도저히 일을 할 수가 없었다. 심지어는 잠깐 타는 손님들마저 까스냄새가 심하게 난다고 말들 하였다.
나는 도저히 아니되겠다 싶어 까스 충전소 점검원에게 점검을 의뢰했다. 점검원은 오히려  나보고 점검을 하라고 했다. 아침에 시동을 켜고 새는곳을 살펴보라고 했다. 나는 시키는대로 했지만 문제를 발견 할 수가 없었다. 날씨가 따뜻해져서 그냥 타고 다녔다.다시 날씨가 추워졌다. 히타를 아니 틀수가 없었다. 머리가 아파서 일도 못하고 일찍 들어갔다.다음날 다시 검침기로 검침을 하니 두 군데서 까스가 샌다고 하였다. 차량정비소에 가서 수리를 하고자 하니 새것으로 교체를 하려면 십만원이상이 든다고 하였다.
차주인에게 교환을 하였으면 좋겠다고 말하니  절대로 안된다고 하였다. 까스가 새는 곳만 응급처치를 하라는 것이였다. 경험자의 말을 빌면 기화기 자체를 교환해야 까스냄새가 나지 않는다고 한다.

나는 내 돈으로 아예 새것으로 교환을 했다. 돈보다 중요한 것이 건강인데 돈 아까운 것 때문에 병들어 고생하는 바보짓은 하지 않을 작정이였다.차주인은 예전에 몸에 마비가  와서 일을 하지를 못하고 대리 운전을 시키고  지내는 중이다. 나는 까스 냄새 때문에 일을 못하겠다고 몇번에 걸쳐 차주인에게 말했지만 차주인은 일을 하면 몸에 마비가 와서 못한다고 하면서 계약 기간을 채우라고 하였다.

나는 이 풀리지 않는 이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비를 들여 수리를 한 것이다.그리하여 까스냄새의 역겨움과 지독함에서 어느정도 벗어날 수있었다.모든 문제는 내가  직접 해결해야 확실성을 보장받는 것이 아닐까?  그런데 기화기를 새것으로 교환한지 얼마되지 않아 차주인에게 연락이 왔다. 차가 팔렸으니 일을 그만 하라는 것이였다. 나는  두달동안 까스냄새만 실컷 맡는 바람에 일도 제대로 하지못해 아내에게 쥐꼬리 만큼의 돈을 가져다 주었다. 그 덕에 컴퓨터에 절대 앉지 말라는 불호령이 떨어졌고 나는 컴퓨터와 가까이 지낼 수가 없었다....일을 하기 싫으면 먹지도 말라고 바울이 말한 것과 돈을 못벌면 컴퓨터에 앉지도 말라는 아내의 말이 내 머리속애서 맴돌았다.

***사람이란  언제나 자기가 당하지 않는 일이라는 것은 하찮게만 느껴지는 것이다. 문제의 해결은 가장 절실하게 느끼는 내자신이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인간이란 누구든지 남이라는 피조물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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