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3 | 휴 ! 강도인줄 알았네..... | 16 |
택시를 하면서 여러가지 고충이 있지만 그 중에 하나가 강도에 대한 두려움이다. 물론 나는 이제껏 강도를 당한적이 없지만 강도에 대한 두려움은 여러번 경험했다. 어젯밤에 자정이 넘은 시간에 온양을 간다는 손님을 태웠다. 택시강도는 혼자범행을 하지 않는다는 생각에 별 의심없이 가게 됐는데. 그 가고자 하는 목적지가 불분명 하였기에 신경에 거슬렸다. 더군다나 자신이 택시회사의 노조 부위원장이라고 말했으면서도 택시기사의 자격이 일년을 휴직을 하면은 경력이 소멸된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 드디어 목적지에 도착하였다. 그런데 기껏 시골길을 한참을 들어갔는데 그곳이 목적지가 아니라는 것이였다. 아! 그런데 하필 예전에 몇십년을 택시일을 한 여자 택시기사가 방송에서 한 말이 생각날게 무언가?.... '' 손님이 목적지를 세번 이상 바꾸면 백프로 택시강도가 분명하다' 라고 한 말이......두려움을 촉발시키는 계기가 됐다. 다시 나와서 다른 시골길을 들어가는데 죽을 맛이였다.그냥 내려서 찾아가시라고 말하고 싶었다. 몇번을 시골길을 들어갔는데도 아니라고 한다.다시 시내로 나가자고해도 이 근처가 분명하다면 더욱 깊이 들어가기를 원했다. 손님의 뜻대로 울며겨자 먹기로 가다보니 '바로 여기라고 ' 기뻐하는 것이 아닌가? 손님은 친척집을 찾아서 기뻣지만 나는 강도가 아니였다는 생각에 기뻣다. 나는 택시강도에게 해를 당하는 것도 두렵지만 그것보다는 강도에게 굴욕을 당하는 것이 더 두렵다. 자존심을 짋밟힌다는 것은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다. 의롭지 못한 자에게 굴종하는 행위는 비참하다. 죽음이 무서워 굴욕을 참는 것은 생각만해도 치욕이다. 나는 그것이 두려운 것이다. 칼 앞에 나약한 모습을 보일까 두려운 것이다. 나는 참으로 나약한 인간이다. 믿음도 신앙도 없는 한심한 인간이다. 내가 왜 인간을 두려워 한단 말인가? 왜 죽음을 두려워 한단 말인가? 모든 것이 하나님의 뜻대로 되어지는 것을 느낀다면 도대체 죽음이 무엇인가? 그것이 왜 두려운가? 참으로 믿음이 없는 내 자신의 신앙앞에 부끄러울 뿐이다. 죽기는 커녕 살려고 애쓰니 두려움이 내 몸에 가득 고이는 것이다. 진정 주님의 은혜아래 있다면 무엇이 두려우랴... 주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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