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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윤락녀에게 바가지 옴팡쓰다...

by 골동품나라 밴드 리더 2004. 8. 31.
윤락녀에게 바가지 옴팡쓰다...

나의 어릴적 절친했던 친구중에 하나는 얼마전에 교통사고로 사경을 헤메다가 한달만에 깨어났으나 중풍환자처럼 어눌한 행동과 말을 하는 처지가 되었다. 이런 친구에게 택시일을 할 때는 바쁘다는 핑계로 찾아보지 않다가 요즘은 삶이 빈궁한 처지라는 핑게아닌  핑게로 무심하게 대한다.나는 그 친구를  만날때마다 죽기아니면 까무라치기식으로 운동을 하라고 권면하니 듣기 싫다고 짜증을 낸다. 완전히 정상을 찾지 못해도 죽기살기로 운동하면 어느정도 정상인과 같아질 수잇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그런데 내 충고를 듣기 싫어하니 나도 더이상 만날 의욕이 사그라 드는 지도 모르겠다..


짜증을 내는 이친구와는 달리 충고는 아주 잘 호응하면서 들어 주면서도 실천은 아예 하지 않는 어릴적 친구가 있다. 술에 중독되다시피 하면서 여자와 도박으로 일생을 보내다가 아내는 어린 아이들 셋을 두고 도망가서 다른 남자와 애를 낳고 살고 잇다고 한다.아내가 떠난 후 이친구는 더욱 황폐한 인생을 살게 되었다 아이들은 내팽개친채 술 도박 여자로 허송세월을 보내게 되었다.


아내도 없이 아이셋을 키우는 것을 가엽게 여겨 친구들이 끊임없이 도움을 주었지만 정신을 차리기는 커녕 아예 그 생활을 즐기는 듯이 살았다. 친구들 중에 대부분은 더이상 분을 참지 못하고 아예 상종조차 하지 않겟다고 분노 했다. 친구들의 도움이 오히려 저친구를 나태하게 만들엇다고 자조석인 말을 토해내였다..


교통사고로 다리에 쇠를 박았음에도 불구하고 술에쩔어 살더니 드디어 쇠를 빼내지 못해 후유증으로 파상풍에 걸려 다리가 썩어 들어 갔고 급기야는 다리를 절단하기에 이르렀다. 그럼에도 술과 담배를 계속하니 다리는 계속 썩어 들어가 두번이나 잘라내어 허벅지 위에 까지 잘라내기에 이르렀다. 금연을 하지 않으면 머지않아 죽는다는 마지막 의사의 경고에 담배는 끊었다. 그러나 술은 끊지 못해 틈만 나면 먹는 것 같았다.


나보고 술을 사오라고 하길래 야단친 적이 있었다. 미얀하다는 사과는 언제나 처럼 했다. 근 일년동안 병원에 있었건만 나는 한번도 찾아가지 아니했다. 두다리를 잘라버린 친구의 모습을 차마 보기가 두려웠기 때문이다.그러다가 큰 맘먹고 찾아 갔다. 빈손으로 갈수가 없어서 아내에게 십만원을 친구에게 주겠다고 말하고 찾아갔다.


나는 이돈을 친구에게 줄까 하다가 맘을 변경하여 이친구를 데리고 평택 엘로우 하우스에 가기로 했다. 돈만 생기면 술을 먹는 이 친구에게 돈을 주기보다 차라리 일년동안 병원에 있느라고 적적 하게 지낸 친구에게 그곳에 데리고 가기로 마음먹었다. 휠체어를 싣고 친구를 안으니어린아이처럼 가벼워  내마음은 참으로 괴롭기 그지 없었다. 평택에 도착하자 언제나 처럼 수많은 여인들이 "오뻐"를 연호 하였다. 둘러 보다가 순진하게 얌전히 앉아 있는 아가씨에게 다가가 다리가 없는데 괜찮냐고 물었다. 그러자 24만원을 달라고 하였다. 너무비싸다고 하니까 16만원을 달라고 하였다.


나를 바라보는 친구의 얼굴을 보니 더이상 교섭을 할 마음이 사라졌다. 친구앞에서 돈이 아까워 머뭇거리는 꼴을 보이고 싶지 않았다 친구의 체면을 엉망으로 만들어 주고 싶지 않았다.다시 되돌아 갈 수가 없었다. 비상금까지 꺼내어 돈을 지불하였다. 사실 돈을 내고 이곳에 온지가 하도 오래되어 얼마인지 몰라 두친구에게 물어 보고 온것이였는데 의미가 없는 일이 되었다. 사실 여자를 안겨주고 얼마간의 돈을 주려고 했는데 너무 많은 돈이 지출되어 포기 하였다.


그 친구가 나올 때까지 나는 택시안에서 기다렸다 수없이 들려오는 "오빠" 소리를 들으며 비몽사몽에 빠져 지내다가 "똑똑" 두두리는 아가씨의 소리에 일어나 그 친구를 안고 차에 싣고 데려왔다..두 다리를 절단한 친구에게 아무것도 해주지 못하고 그저 못된짓만 하게 만들었다. 이런 더러운 인생을 사는 사람이 바로 나다.....부끄러워 숨이 막힐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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