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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들꽃교회 방문기...

by 골동품나라 밴드 리더 2007. 12. 11.

언제부터 인가 나는 들꽃 교회를 꼭 한번 찾아가 보았으면 하는 생각이 자주 들었었다. 아내에게 종종 고 채희동 목사 이야기를 해주면서 벧엘교회가 들꽃 교회로 바뀌었음을 알려 주었다. 그러자 아내 또한 들꽃 교회를 가보자고 하였다.

 

예정된 계획과 규칙대로 행동화 하는 것을 별로 달가워 하지 않고 순간순간 생각나는 대로 몸을 움직이는 편인 나의 기질은 여지없이 발동되어 뒤늦게 들꽃 교회를 가겠다고 길을 나섰다. '봄길을 걷는 사람들" 이라는 까페에 들어가 고 채희동 목사의 부인인 현하님에게 들꽃교회 주소와 전화번호를 묻고는 무작정 길을 나섰다.

 

길을 돌고 돌아 한참을 헤메였지만, 전화를 걸어 위치를 묻고 싶지 아니한 덕분에 오랜 시간이 걸려 들꽃 교회를 찾아 갈 수 있었다. 거대하고 웅장한 교회다운 [?] 교회를 열심히 만드는 기존 교회와는 다르게 십자가 하나 달려 있지 않은 교회 지붕에 , 너무 작고 볼품이 없어 보이는 외형 때문인지 그 동네 사람들조차 교회위치를 잘 모르고 있을 정도 였기에 소재지인 염치면에 가서  물어봐도 그 교회를 아는 이들이 없는 것은 당연지사 였는지 모른다.  

 

그나마 조립식으로 지어진 벽면에 들꽃교회라는 글씨가 그곳이 교회임을 알려주는 유일한 표시였다. 교회안으로 들어가니 이미 예배는 다 끝나가고 있었고, 몇명의 교인들이 모인 가운데 한사람 한사람씩 앞으로 나가서 자신이 느끼는 신앙생활 이야기를 고백하고 있었고, 그곳에 도착한 아내와 나또한 들꽃에 오게 된 이야기를 몇마디 하였다.

 

들꽃에 온 교인들은 세 가족이였는데 두 가족은 기존교회의 타락되고 잘못된 설교와 신앙에 대해 깨닫게 되면서 부터 잘못을 지적하다가 결국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난 다는 심정으로 다니던 교회를 떠나 왔다고 하였다. 들꽃교회를 알게 된 것은 고 채희동 목사의 죽음앞에 수많은 사람들이 명복을 비는 것을 보고 도대체 어떤 사람이길래 수많은 사람들이 추모를 하는 가 라는 의아심에서 인터넷 검색을 하였고 결국 들꽃 교회를 찾아 오게 되었다는 것이다.

 

들꽃교회는 여기져기 열린 교회를 찾아다니며 예배를 드리기도 하고, 스님이나 수녀님들을 초대하여 예배를 드린다고 하였다.  세상만사 모든 일들을 통하여 하느님의 섭리와 뜻을 이해하는 그리스도인들에게는 그 또한 나쁘지 않은 일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다음주에는 드림교회 이현주 목사라는 분이 오신다고 하는 이야기를 끝으로 헤어졌다. 오래전부터 꼭 한번 찾아가 보아야지 하면서도 미루고 미루다가 찾아가 보았지만, 마음 한켠에 남아있는 왠지 모를 아쉬움은 사람에게서는 그 무엇을 기대 할 것이 없다는 생각을 다시금 하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우리들의 갈증과 목마름을 채울 수 있는 생수의 강은 오직 주님으로 부터 나온다는 사실을 부족한 사람을 통해 알게 해주시는 것이다.

 

 *12월 9일날 두 번째로 찾아간 들꽃교회에서 예배하는 이현주 목사와 교인들..드림교회 목사이신 이현주 목사는 전국을 돌아 다니며 예배를 드린다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