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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교회신앙

김형희 형제님께 ..

by 골동품나라 밴드 리더 2005. 3. 4.
김형희 형제님께
   
김형희 형제님 안녕하세요?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이원찬이라는 형제입니다.
86년도에 대학에 들어갔구요.
미국 유학왔다가 정착해서 살고 있습니다.

인터넷에서 김형희님의 글을 읽고 감명을 자주 받았습니다.
근래에 뉴스앤죠이에 오직 믿음이라는 주제로 글들이 많이 올라오는데
거기에 김형희님의 답변들을 잘 읽어보았습니다.
바울같은 십자가에 온전히 사로잡힌 분으로 보여서 은혜가 되었습니다.

한가지 제가 생각나는 것이 있어서 꼭 나누고 싶었습니다.

혹.. 사람은 주님 말씀대로 혹은 율법대로 살려고 노력해보고나서야
내안에서 나올 수 있는 것은 죄밖에 없으며
주님의 십자가 은혜밖에 자랑할 것이 없다는 고백을 하게 되는게 아닐런지요.

주님의 법대로 살려고 애쓰는 사람들은 결국 두 갈래 길로 갈리는데
하나는 바리새적인 자기의요
다른 하나는 주님의 십자가 은혜로의 길인 것 같습니다.
처음부터 구원에 대한 관심이나 윤리적 삶에 대한 관심조차 없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구약의 율법없이 신약의 복음의 은혜가 별 의미가 없듯이
한국교회는 여태껏 주님이 보여주신 방식대로 삶을 살아내는데 무관심 했었기에
지금 그러한 삶에 대한 지나친 강조(성화론자)는 어쩌면 지극히 당연한 현상인 듯 합니다.
이런 과정을 겪고나서야 김형희님이 말씀하시는
십자가의 온전한 은혜를 체험할 수 있지 않을까요..

한번도 열심히 살려고 노력조차 해보지 않은 사람한테
니가 열심히 해봐야 나오는 것은 죄밖에 없다. 주님에 엎드려지라고 얘기하는 것은
엄청난 시기상조라는 생각이 듭니다.
진정한 복음의 은혜는 율법과 행위라는 용광로를 통과하고나서야
그 가치가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김형희님도 어떤 글에서 보니까 이미 이런 과정을 다 거치신 것 같더군요.

지금 저의 솔직한 심정은
바리새적인 자기의에 빠지는 한이 있더라도
한국교회가 제발 가장 상식적이고 기초적인 윤리적 삶만이라도
보여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주님이 한국교회를 사랑하신다면
그 후에 보여질 자기태만과 자기의를 다시 부수어 주시겠지요.

결국은 성숙의 과정이 아닐까 싶습니다.
김형희님은 제가 보기에 많이 앞서 계십니다.
(물론 본인은 지옥가도 좋다고 하실만큼 낮아져 계시지만요.)
지금 한국교회가 전혀 이해할 수 없는 정도지요.

지극히 낮아지셔서
아직도 십자가의 은혜를 머리로만 이해하는 한국의 형제 자매님들을
사랑으로 가슴으로 섬겨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낮아진 자의 특권은 섬김이 아니겠습니까..

주제넘었다고 생각하지만
김형희님께 언젠가 한번 이멜 꼭 드리고 교제하고 싶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주안에서 형제된 이원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