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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희 신앙컬럼

가족을 몰살시킨 사람은 우리들이다.

by 골동품나라 밴드 리더 2005. 3. 6.

 

 

 

 

 

자살이 대 유행하고 있다. 그 자살자 중에는 본인의 목숨만이 아닌 가족 전체를 모두 죽음의 공간으로 몰아넣고 자신도 자살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본다. 이런 사건을 접했을 때 사람들은 대부분이 이런 사람을 아주 극악 무도하고 못된 인간으로 치부는 말들을 하는 것을 보게된다. "죽으려면 혼자죽지 왜 죄없는 사람까지 죽이고 가느냐고 비난하는 것이다. "

인간이란 언제나 어떤 사건을 접했을 때 그 사건의 자세한 내막보다는 사건자체를 두고 판단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살인과 강도 절도 등등의 죄 속에는 필연코 그 사건이 벌어지게 되는 대단히 복잡다단한 인과적 관계가 형성되어 있는 것인데, 아주 간단한 보도자료만을 접하고 모든 판단을 내리는 행위를 일삼게 된다.

가족을 몰살시키고 자살한 사람은 태어 날 때 부터 우리들과는 완전히 다른 극악무도한 존재 였을까? 그 사람은 가족을 사랑할 줄모르는 피도 눈물도 없는 감정없는 사람이였을까? 나는 전혀 그렇치 않다고 본다. 사실 이런 사람일수록 가족에 대한 사랑과 애정과 관심이 지대한 참으로 인정많고 훌륭한 사람이였다고 생각한다. 가족의 비참한 현실을 그냥 방관하지 못하고 스스로의 책임과 죄로 여겨 그 멍에를 혼자 지고 가겠다는 착하고 정이 넘치는 사람이였다고 볼수도 있다는 것이다.

입장을 바꾸어 놓고 생각해서 그 사람이 가난과 비참한 현실속에서 허부적 대던 사람이 아닌 남들처럼 잘먹고 잘사는 사람이였다면, 가족을 몰살시키고 자신도 자살한 사람의 소식을 듣게 된다면, 틀림없이 말을 할것이다." 쯔쯔 몹쓸놈 같으니라고! 죽으려면 혼자 죽지 왜 죄없는 사람까지 죽이는 거야!".. 저런 인간은 정말 한심한 인간이라니까!"

인간이란 누구나 자신에게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는 존재다. 가족을 몰살 시킨 사람도 사실은 누구보다 열심히 끝까지 가족을 사랑하고 행복하게 해주려고 애쓰다가 살다가 간 사람이다. 누구보다 가족을 아끼고 소중하게 생각하던 사람이다.그 가족에 대한 사랑이라는 것이 나를 중심으로 집약된 것이였기에 그런 처참한 결과가 도출된 것이다.이런 열악한 환경에 처한 사람을 전혀 거들떠도 보지않고 내 자식과 내몸이 잘먹고 잘사는 것에만 관십이 집중된 삶을 살아가는 것이 바로 자살한 사람과 전혀 다를 것이 없는 존재임을 증거 해주는 것이다.

타인을 죽음으로 내 몰아 버린 자들이 우리들이라는 사실앞에 절규하고 회개해야 할 일이건만, 그들을 비난하고 정죄하는 일을 하고있으니, 이런 모습이 남의 티는 보며서 내 자신의 들보는 보지 못하는 무지한 인생임을 나타내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며 자성해야 할것이다.죽을 때까지 내 욕망을 이타적 사랑이라는 포장으로 위장하고 살다가 떠나는 것이 우리네 인간들인 것이다.이런 불치병은 자신의 죄가 무엇인지 전혀 인간으로서는 깨달을 수가 없다는 것에 그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세상것에 집착하는 인생은 누구나가 가지는 공통된 속성이다. 단지 주어진 환경이 어떤 것이냐에 따라 그 행동이 다르게 나타날 뿐이다. 이런 벌레만도 못한 인간들의 생각을 바꾸어 놓으시는 분이 예수님이시다. 모든 욕망의 실체를 은혜로 드러 내시어 세상 끝날까지 자신의 죄를 자복하다가 떠날 수밖에 없는 존재라는 것을 일깨우시는 것이다. 내가 그 어떤 사악한 인간보다 잘난것이 없다는 사실을 느끼고 오직 은혜만을 바라며 살다게 떠나게 해주시는 것이다. 그리스도의 은혜를 고백을 하다가 떠나는 자들이야 말로 도저히 인간의 상식으로는 이해되지 않는 그리스도인의 삶일 것이다.

 

2005년 03월 06일 09:3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