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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사람의 눈치를 보며 살아가는 인생...

by 골동품나라 밴드 리더 2008. 4. 17.

 

잠시 스쳐 지나가는 인생속에서 맘껏 자신의 정체성을 나타내고 소신껏 행동 할 수 있다면 그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그게 어디 자기 맘대로 되는 것이 아니리라.

 

여기에 글을 쓰기 시작한지도 몇년[7년]이 지나갔다. 처음에는 내가 이곳에 글을 쓴다는 사실을 아는 주변인들이 없다보니 내 마음속에 담긴 것들을 숨김없이 토해 내면서 나의 심정을 사실적으로 드러내기도 하였는데, 요즘은 나의 마음을 드러내기가 영 편치가 않은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이런 위축된 삶을 살아가는 나의 모습을 보면서 인간은 역시 사회적 동물의 범위를 벗어나지 못하는 존재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아담과 하와가 부끄러울 것이 없다면 나무뒤에 숨을 필요가 없었듯이 내가 남을 의식하지 않는다면, 내가 할말을 마음껏 나타내지 못하는 일은 발생하지 못할 것이다.

 

허나 아직도 나는 허름한 옷보다는 깨끗한 옷을 좋아하고,고물차를 타는 일이 어느때는 신경이 쓰이기도 하며.  나의 속마음을 나를 아는 사람들이 속시원히 아는 것은 영 마음이 편치가 않다. 그런데 이런 나의 모습이 또한 내 마음을 영 편치 않게 만든다..

 

참으로 인간세상만큼 복잡다단한 곳이 없다. 처음에는 법과 윤리 사회구조적인 법칙이 별로 없는 자연인의 삶을 살아 갔기에 그져 먹고 마시고 잠자고 노는 것외에 별다른 할 일이 없었으니, 스트레스나 복잡한 심정이란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자연을 파괴하고 거기에 인간들이 세운 바벨탑이 대신하는 순간, 서로가 서로를 의식하고, 눈치를 보는 관계가 형성되기 시작하였다. 단순히 먹고 마시고 노는 것이 아니라, 바벨탑을 최대한 많이 나의 것으로 만들고,  권력과 부를 독점하려는 욕망이 가득 들어 차게 된 것이다.

 

결국 나중에 얻는 것은 병든 몸과 상한 마음 뿐인데, 그것을 얻으려고 정신없이 내달린 자신의 모습앞에 참담함을 느끼리라. 당당하게 할말을 해도 비난을 하는 자들이 없고, 누구의 눈치도 보지않고 소신껏 속내는 드러낼 수 있고, 진리안에서 자유를 누린다면, 그보다 더 한 행복은 없으리라..

 

가면을 쓰고 가면의 형상처럼 행동하는 이율배반적인 행동을 하는 우리네 인간들의 삶의 모습을 보면서 참으로 이 세상은 사람 살 곳이 못되는 아수라장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잠시 스쳐가는 바람같은 인생살이에서 할말을 마음껏 하지 못하는 것은 참 이상한 일이로다.... 인간이 이토록 나약하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다. 살려는 자는 죽고 죽으려는 자는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