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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진달래 꽃밥 만들어 먹기

by 골동품나라 밴드 리더 2008. 4. 18.

 

봄이 되면 연분홍 진달래가 산야를 아름답게 물들이지요.  그 진달래 꽃으로 두견주를 만들어 먹기도 하고 진달래 효소를 담가 먹으면 유럽의 전통 와인보다 결코 뒤지지 않을 정도 라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온 산야에 지천으로 피어나던 귀한 보물덩어리 같은 산야초를 우리들은 그냥 잡풀만도 못하게 천덕꾸러기로 대하고 있고 정부는 무분별하게 간벌이라는 이름으로 마구잡이식 벌목을 하여  이 땅에서 많이 사라지도록 하였지요.  

 

아내가 이 진달래 꽃을 따서 밥에 얹어 진달래 꽃밥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이름은 진달래 꽃밥이지만, 그냥 진달래 꽃을 얹어 놓은 것일 뿐이지요..

 

정확히 말하면  이것은 자연산 상황버섯 끊인물을 밥할 때 절만 정도 넣어서 지은 밥에다가 몇가지 산나물 산야초를 넣고 볶은 후 그 위에 진달래 꽃을 얹어 놓은 것입니다.

 

이렇게 진달래를 얹어서 밥을 먹으면 약간 새콤한 맛과 함께 봄의 향기가 물씬 풍겨 납니다. 그냥 진달래를 먹을 때는 느끼지 못하던 싱그러움과 달착지근한 맛이 소록소록 피어 나옵니다.

 

 

산에서 채취해 온 엄나무 순과 두릅 그리고 원추리 달래와 산부추간장 등 산야초로 만든 음식이 우리집의 상차림입니다.  부족함 없이 고기를 먹고 분노 하는 것보다, 부족하지만  채소를 먹고 화평을 누리는 것이 나은 일이라고 성경은 가르칩니다.

 

밥을 지을 때 상황버섯 달인 물을 넣으면 밥알이 탱글탱글 단단해 집니다. 밥뿐만이 아니라 그 어떤 음식에 넣어도 음식들이 아주 싱싱해 집니다. 실험결과에 따르면 상황버섯은 노화를 1.5배정도 늦추는 항산화 물질이 다량 들어 있는 것으로 밝혀 졌습니다.

 

 

 --이 그림은 진달래 작가로  유명한 화가 김정수씨가 그린 <축복>이라는 그림입니다.<축복>은 우리의 어머니들이 고단한 과거는 잊고 기쁨을 누리시라는 뜻으로 수북한 진달래 꽃밥을 그렸다고 합니다.--  

 

화가 김정수씨는 미대를 졸업 한 후  프랑스로 유학 한후  유명화랑에 전속작가가 될 정도로 인정을 받았지만,한 때  삶의 정체성의 혼돈에 빠져 붓을 팽겨치고 기업에 취칙해서 수년동안 흥청망청 하는 삶을 보냈다고 합니다. 그러다 다시 그림에 대한 갈증과 그리움이 솟아났고, 김수희의 노래 <<애모>>의 그대 가슴에 얼굴을 묻고 오늘은 울고 싶어라 " 를 듣고 외국색채가 가득한 이국적 그림보다 우리땅에서 나는 우리 것이 가장 아름다운 그림의 소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깨우치고 어릴 적 따먹었던 진달래 꽃을 회상 한 후 진달래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요즘 땅두릅이 한창입니다. 천연 성장촉진 호르몬이 많이 들어 있지요..

 

 

 

천식과 기관지에 좋은 효능을 타나내는 한잎버섯입니다. 여름부터 생겨나는 버섯으로 알려져 있지만, 온난화 현상으로 봄부터 자라나기 시작하는 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