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사제들-미스터리 드라마-관객의 수준에 따라 평점이 달라지는 영화-
오랜만에 비가 내렸다... 우중충한 날씨가 스산하고 몽환적인 느낌을 주는 날씨가 영화를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해 주었는지 모른다...날씨와 영화가 맞아 떨어지면 영화느낌이 더 좋은 것인가?....호불호가 갈리는영화평 속에서.... 나는 이 영화의 평점을 십점만점을 주고 싶다 이 영화는 감독이 의도한 대로 만들어 졌다기 보다.... 영화가 만들어지면서, 의도와는 다른 뜻이 보여진 것인지도 모르겠다...그것을 볼 수 있는 사람에게만 보이는 ..... 마치 귀신이 보이는 사람에게만 귀신이 믿어 지듯이.....보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짜증나는 졸작으로 다가올 것이다.
남극일기가 흥행에 실패 하였듯이,....누군가는 남극일기가 최고의 영화라고 감탄하듯이.....
인터스텔라의 감흥이 채 사그러지지 않아.... 마션을 보았지만, 어설프게 만든 식상한 스토리와 현실감없는 아둔한 장면에 짜증이 나 있던 즈음에....검은 사제들이라는 영화는 최고의 선택이였다는 느낌이 든다..
김윤석 - 나는 이 배우가 연기를 잘한다는 느낌을 가져본 적이 별로 없다 감독의 극찬과는 반대로... 아직도 김윤석의 연기는 엉성하다... 마치 60-70년대 신성일 엄앵란의 성우대역의 영화를 보는 느낌이 들 정도로 어색한 어투와 연기가 영화의 질적 수준을 낮춘다고 보기 때문이다....
김윤석의 어머님이 중병에 걸려있었을때 김윤석과 가장 친했던 친구가 전화를 해 온적이 있었다...병을 고치는 방법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그 때 이야기 하였다... 병을 고칠 수 있는 방법을 알려 준다 한들.... 과연 그것을 어떻게 믿고 실천 할 수 있을 것이냐고.....
병원치료를 하고 있는데, 과연 어떤 좋은 치료방법을 알려 준다 한들....병원치료를 중단하고... 그것을 신뢰하고 시도나 해 볼 수 있을 것인지..... 생각해 보라고.. 그는 김윤석과 상의해 본다고 하고 전화를 끊었다...
그런 인연 같지 않은 인연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김윤석의 영화를 별로 좋아 하지 않는다...송광호가 과장된 연기를 한다면... 김윤석은 어눌한 연기를 한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나는 연기를 그들보다 잘 할 수 있을까?.. 그들에 비하면 새발의 피도 못되리라... 그러나 관객은 말할 수 있어야 한다. 본대로 느낀대로...
계시록과 마테복음 8장 12절의 귀신들린 자의 몸속에서 귀신을 내쫒아 돼지떼에게 들어가게 만든 성경구절을 인용하여 스토리를 전개해 나가는 영화 검은 사제들....
종교는 사실 그 내면을 들여다 보면 악취로 진동한다 썩을 대로 썩는 곳이 종교집단이므로...관습과 형식 율법 교리는 종교를 썩게 만들 수 밖에 없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그 사실을 보고도 못본체 해야 한다. 종교는 거룩한 것이라고 믿는 사람들의 심기를 건드리는 것은 용서못할 일이 되기 때문이다... 지독한 악취를 강한 향수로 가리고 회칠한 무덤처럼 살아가는 종교인들....여기에 누가 예외가 될 수 있을까?...
언제나 높아 지려는 속물근성으로 가득찬 종교인들 그들은 달콤한 감언이설의 맛에 길들여져 있다.그들의 잘못을 지적하는 순간... 그들과 영원한 원수가 된다....
구태에 젖어 회칠한 죽은 인간들처럼 살아가는 종교인들은 교리와 율법 형식에 빠져 제사 보다는 젯밥에만 관심이 있다... 아니 제사에만 관심이 있다....죽은 자를 위해 울지 말고 산자를 위해 울라고 하는 예수의 외침은 우이독경이다...
그들과는 다른 지극히 비도덕인 행동을 하는 자들이 형식에 빠져든 부패한 종교를 해체한다..예수처럼... 창녀와 사채업자들이 천국에 가는 이유는 자신들의 죄악을 돌아 보기 때문이다...
죄가 없다고 하는 자들에게.... 가장 큰 죄는 자신들의 죄를 모른다는 사실이다.
교리와 형식 율법을 거부하며 세상사람들과 다를바 없는 세속적인 삶을 살아가는 김신부..그가 소녀의 몸속에 들어가 있는 귀신을 퇴마시켜 돼지의 몸속에 들어가도록 만드는데, 예수와는 달리 혼자 힘으로 귀신을 내쫒을 수가 없는 현실....그를 도와 줘야 하는 부제가 필요하다...
어릴 적 자신의 여동생이 개에게 물려 죽는 광경을 보고도 혼자 도망친 아픈 기억을 가지고 살아가는 최부제...그 죄를 씻기 위해 신부가 되려 하였는데...귀신을 내쫓는 김신부의 퇴마의식에 참여 하게 된다..
절대 악귀가 소녀의 몸속에서 빠져 나갈 때 까지는 눈을 뜨지 말라고 하였건만, 롭의 아내가 눈을 뜬 것처럼... 최부제는 귀신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여 눈을 뜨게 되고, 김신부의 퇴마의식을 방해 하게 되는데 .. 그리고 두려움과 공포에 빠져 도망간다.
그러나.. 그의 기억..... 아픈 기억... 동생을 죽인 죄가 자신때문이라는 자책감이.... 다시 그를 되돌아 가게 만들고 그 소녀를 살리는 것이 자신의 동생을 살리는 것으로 생각하는데...
귀신은 이야기 한다...... " 왜 니들은 남들처럼 그냥 못본체 하고 지나가지 않느냐? 라고....
세상 사람들은 골치 아픈 것을 원치 않는다. 손해가 나는 것은 관심도 없으며... 피할 뿐이다... 그러니 귀신을 보려고 할 필요도 없고 관심도 없다...귀신이 있는지 없는지 그것은 중요한 일이 아닐 수 있다.. 허나... 남들이 관심을 가지지 않는 일에는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이 아닐까?.. 썩어 빠진 정치를 한탄 하면서 회피하느니... 정치에 참여 하는 것이 세상을 바꾸는 일이 되는 것처럼...
가진자들은 세상을 바꾸려 하지 않는다... 그리고 가난한 자들은 가진 자들과 한 편이다. 그들이 하나가 되는 이유는 무지하거나 약아 빠졌거나 둘중에 하나일 뿐이다...
이런 자들에게 귀신이 보일리 만무하다..보려고 하는 자들에게만 보일 뿐이다..이런 영화의 메시지는 결국 관객을 은연중에 공격하는 차원으로 다가오게 되고 그 영화의 흐름이 자신의 형식적이고 이율배적인 삶과 교리 바리새인적인 삶을 공격하는 매개체로 다가오게 되면서... 거기에 해당되는 자들은 검은 사제들이 꼴보기 싫은 졸작으로 치부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것이 아니라면 영화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무지한 자들이거나.....
영화는 그것을 보는 자의 자의적 해석에 의해 평가된다..감독의 의중을 알아내는 것은 관객의 몫이며 감독이 의도하지 못했던 것을 알아 내는 것도 관객의 몫이다. 패배의 쓴잔을 마셔본 사람들이 인생을 안다.. 최부제의 지난 상처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힘이 된다..
돌아온 탕자가 대답만 잘하는 자식보다 더 낫듯이.....결국 최부제는 아픈 상처 덕분에 귀신을 내쫓고 그 귀신들린 돼지와 함께 강물에 뛰어든다. 내가 죽어야만 누군가가 살 수 있다는 것을 그는 경험으로 알고 있으므로..... 그러나 그것을 알수 없는 자들은..... 그가 왜 죽어야만 하는지.. 모른다..
그 장면이 감독이 실수한 의도다.....
그는 악귀를 물리치고도 살아 남아야 정의가 승리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고자 하였지만, 그 덕분에 죽었던 소녀가 살아나고, 김신부도 자유를 찾고 모든 것이 원상회복 된다....
그러나.... 아픔이 없는 삶의 기억은 재미가 없다는 것을 감독은 모르는 허약한 인간일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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