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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희 인생칼럼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

by 골동품나라 밴드 리더 2005. 7. 28.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



프로크루스테스는 고대 그리스의 전설적인 강도이다.  '잡아 늘이는 자'라는 이름을 가진 이 괴상한 도둑은 엘레시우스와 아테네 중간의 길가에 살면서 나그네를 자기 집으로 끌고 와서는 특수한 침대 위에 눕히고, 나그네의 몸 길이가 침대보다 짧을 때는 잡아 늘이고, 길 때는 머리나 다리를 잘라 버리는 잔인한 방법으로 사람을 죽였다고 한다 .결국 그는  영웅 테세우스에게 같은 방법으로 죽임을 당하고 만다.


여기서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라고 하면, 어느 절대적인 규격이나 기준을 만들어 놓고 그 안에 구겨 넣으려고 하는 획일적인 처사를 의미한다.


이 세상에는 헤아릴 수없이 많은 새들이 살고 있습니다. 어떤 새는 인간의 탐욕에 의해 이 지구상에서 영원히 멸종 되기도 하였습니다. 두번 다시는 볼 수없게 된것입니다... 그 수많은 새들중에 같은 소리로 우는 새들이 없습니다. 모두가 제각각의 톡특한 목소리로 자신의 실존을 알립니다.

어떤 새는 병들어 구슬피울며 훌쩍 거리기도 하고 어느 새는 미친듯이 소리를 지르기도 합니다. 수많은 새들의 지져귐이 하느님의 사랑을 이야기 합니다. 프로크루스테스 라는 신이 있었습니다. 이 신은 새들의 노래소리가 다른 것을 원치 않습니다. 모두가 꾀꼬리와 같이 아름다운 소리만을 내기를 원합니다.

꾀꼬리보다 못난 새들은 모두 죽입니다. 꾀꼬리 보다 잘난 새도 죽입니다. 프로크루스테스에게는 꾀꼬리라는 울움소리만이 자신의 마음에 담겨져 있기 때문입니다..프로크루스테스라는 신이 만약에 만약에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만물들의 마음과 귀를 가졌더라면 새들의 노래 소리가 모두 아름답게 들렸겠지요..

프로크루스테스 는 오늘도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은 모두 죽입니다. 꾀꼬리보다 못난 소리를 내는 새들은 모두 죽입니다. 그 마음속에는 꾀꼬리의 목소리가 담겨져 있기 때문입니다.. 온 세상이 온통 꾀꼬리 소리로 가득찬다면 세상이 지옥으로 변한 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고정관념과 가치관 학식은 새들을 죽이는 프로크로스테스처럼 되기도 합니다..이 세상의 모든 새가 다르듯이 사람도 모두가 다릅니다. 그런데 어떤 이는 프로크루스테스 처럼 자신의 맘에 맞는 사람만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그런일이 벌어 질 때 세상은 아주 재미없는 지옥의 땅으로 전락하련만... 그런데 그 프로크루스테스 또한 테세우스에게 똑같은 방법으로 죽임을 당합니다.

자신이 만든 침대에 눕혀봐서 작으면 늘려서 죽이고 크면 잘라서 죽이는 방법에 의해서 본인도 세상에서 사라져 버립니다. 우리주위에는 이런 프로크루스테스 같은 사람들이 아주 많습니다... 제가 이글을 여기에 올리는 이유도 그 때문입니다.. 느보산님.. 주님의 영이 함께 하시길..


마르크스는 그의 논문 속에서 헤겔의 관념론적 방법을 비꼬아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라고 말했다. 즉, 헤겔은 관념이란 초월적 기준을 세워 놓고 현실을 제멋대로 늘렸다가 줄였다가 하지만, 자기의 유물론적 방법은 그와 반대로 현실에서 출발하여 진리에 도달한다고 주장했다.


  오랜 인류의 역사를 통해 본다면, 어떤 법칙이나 이데올로기라는 것은 모두 다소의 차이는 있을망정,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아닌 것이 없다. 그것들은 다양하고 복잡한 현실을 사상으로 정리함으로써 하나의 보편성을 얻게 된다. 그 보편성이 이번에는 거꾸로 현실을 움직이게 되는 것이며, 인류 문화의 진보는 그러한 선에서 이루어진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