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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교회신앙

자살하면 지옥간다고 말하는 자들에게 고합니다.

by 골동품나라 밴드 리더 2006. 11. 26.

자살하면 지옥에 간다고 하는 분들을 자주 보게 됩니다. 마치 가족과 함께 자살을 하는 사람들이 아주 심성이 악하고 가족들을 전혀 사랑하지 않았던 매정하고 반인륜적인 사람으로 매도하는 경우를 봅니다. 과연 그럴까요?.저는 가족을 죽이고 자신도 자살하는 사람은 자살을 선택하지 아니했던 사람들보다 악하다고 절대 여기지 않으며 오히려 그들이 우리들보다 더욱 가족만큼은 끔찍히 사랑했던 사람이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들도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가족을 사랑하려고 애를 썼으며 우리들과 마찬가지로 가족들을 행복하게 해주기 위해 안간힘을 썼던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족이 남겨짐으로써 당할 그 수치와 고통이 보기 안타까워 함께 죽음을 선택하였다는 것입니다. 자살하는 사람 또한 나름대로 그 방법이 가족을 행복하게 해주는 것이라는 생각으로 자살을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남겨진 가족들이 세상에서 버림받고 멸시받고 고통받을 수 밖에 없는 현실이 주어질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 것은 그가 그동안 겪어온 산 체험 덕분이였습니다. 아무도 거들떠 보지 않으며 오직 자기 자신과 자기 가족밖에 모르는 이기주의 자들로 가득찬 세상이라는 확신속에   마지막으로 세상을 원망하며  고발하면서 떠나가는 것입니다.

 

의인이라고는 아무도 없는 세상, 대자대비하신  부처님께 절하며 자비를 외치는 수도승과 불자들은 지천으로 널려 있건만 그들에게서는 자비는 없고 무관심만 나올뿐이요, 주여!주여 ! 외치며 성화와 행함과 사랑을 외치는 자들은 교회안에 가득하지만, 그들에게서 나오는  것은 무관심과 냉대 뿐입니다.

이런 현실이 숨길 수없는 사실이기에 그 사람은 가족이 남겨져서 비참하고 초라한 생을 유지하는 것이 비극이고 크나큰 고통이라는 생각에 가족을 죽이고 본인도 자살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누가 이 사람을 자살하게 만들었을까요 ?. 바로 내 자신이 그들을 자살하게 만든것이라고 주님은 야단을 치십니다. 그런데 이 가르침을 깨우치지 못하고 자살하는 사람은 지옥을 간다고 말하는 참으로 못된 사람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살인을 한 사람과 살인을 교사한 사람중 누구의 죄가 더 무거울까요? 살인을 교사한 사람의 죄가 더욱 큰 법입니다. 살인을 하도록 교사하지 아니했다면 그는 죽지 아니했을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자살을 한 사람보다 자살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방치한 사람들의 죄가 더욱 크다는 것입니다.

오늘날 수많은 사람들이 굶어 죽거나 자살해서 죽어갑니다.그런 사실을 분명히 알면서도 우리들은 배부른 것도 모자라서 맛있는 것을 즐겨 먹습니다. 당장 죽어가는 자살자와 아사자를 방치한채 일단 수백 수천억원의 돈을 물쓰듯이 해가면서 교회를 짓습니다. 백년도 못가서 모두 쓰레기로 변할 건물에 엄청난 돈을 쏟아 붇는 것입니다. 참교회인 사람의 교회가 아닌 생명도 없는 벽돌더미를 쌀아놓은 것을 두고 대단한 일이라도 한듯이 교회를 우상처럼 떠받드는 것입니다.

 

그런 몹쓸짓을 하는 자들이 그 입으로는 자살자들의 영혼을 걱정하는 듯이 하면서  자살하면 지옥간다고 엄포를 놓고 훈계합니다. 한마디로 자살하게 만든 자들이 자살자들을 비난하는 것입니다. 그들을 죽게 만든 자들이 그들의 죄를 묻는 격이지요.. 자살하면 지옥간다고 말하는 자들이여!.. 지극히 작은 자를 돌보지 아니하고 방치한 자들은 지옥의 영벌에  들어갈것이라고 주님은 분명하게 말씀 하십니다.[마태복음 2545]이  예수님의 말씀을 다시 한번 되새겨 보아야 할것입니다. 그리하면 자살자와 자살하게 만든자 중 누구의 죄가 더 큰지 그 해답이 나올 수도 있을 것입니다.

 

.자살하도록 방치한 그 죄가 피부로 느껴진다면, 차마 양심이 손톱만큼이라도 있다면,내 입으로 그들의 죄를 묻지 못할 것이며, 그들에게 지옥에 떨어지는 자들이라고 말을 못할 것입니다. 지옥에 떨어지는 그 끔찍한 사실을 분명히 알면서도 지옥에 떨어지도록 방치하고 죽게만든 나의 죄를 정녕 깨달았다면 말입니다...당신은 정녕 당신의 죄악이 눈에 보이십니까?..바울처럼 그 눈을 가리웠던 비늘이 떨어지는 은혜가 임하기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