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둘러메고 다닙니다. | 15 | |
애엄마가 업고 가다가 힘들면 제게 애좀 안고 가라고 사정을 합니다. 애를 남자가 업고 간다는 것은 상식이 아니기에 업지는 못하고 그렇다고 안고 간다는 것도 아이가 다섯살이나 된 탓에 힘겨운 일입니다.
둘러매어 가다보면 아이는 조금만 가다보면 힘겹다고 난리를 칩니다. 머리가 꺼꾸로 매달려 잇으니 피가 꺼꾸로 솟는 것이지요.저는 들은체도 안하고 그냥 갑니다. 아이는 나중에는 내려 달라고 통사정을 합니다.
졸리던 잠은 씻은 듯이 달아나고 힘들다고 말하던 칭얼거림은 다시 반복하지 않습니다. 저는 이렇게 고문을 가하는 폭력적인 아빠입니다.열을 열로 다스리는 것이지요. 배수진을 치고 행동하는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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