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살아가는 이야기

딸기와 초코렛....

by 골동품나라 밴드 리더 2004. 8. 28.
02/18 딸기와 초코렛.... 30


발렌타이 전날 아들과 함께 슈퍼에 갔습니다.집에 마땅히 먹을 것이 없어서 떡이나 사주려고 했죠. 아들이 떡을 상당히 좋아하거든요..그런데 말입니다. 자꾸 다른 것에 관심을 가지는 것입니다. 장난감이 들어있는 과자를 들고 사달라고 조르는 것이였습니다.' 안돼' 라고 말하자 이번에는 다른 장난감이 들어잇는 과자를 고릅니다. 아주 어릴적부터 원하는 것을 사주지 않는 습관을 들여 놓았기에 이렇게 나에게 떼를 쓸것을 생각 못했습니다.

그동안 아내가 아들의 욕구에 순순히 따라준 영향이구나 생각했습니다.아뭍튼 한참을 실랑이를 벌었습니다. 제가 조금 양보해서 초코렛을 먹으라고 했지만 아들은 디지몬 장난감이 들어잇는 과자에 눈독을 들인것일 뿐 먹을 것에 관심이 잇는 것이 아니였습니다.계속 아니된다고 하니 눈물을 흘리고 그래도 허락을 안하니 이것저것 들이대며 허락을 구하다가 끝끝내 승낙능 하지않자  나중에는 디지몬껌 한통을 집으며 허락해 달라고 합니다. 다섯살 짜리에게 그것이 왜 나쁜지를 설명을 하면서 말입니다. 이해를 하던지 말던지..

그 광경을 지켜보시던 아주머니들이 한마디씩  거듭니다.'롯데에서 만든 껌이니 불량식품이 아닐꺼에요' 라고. 껌에 잇는 내용물을 보니 몸에 해로운 것이 많이 첨가 됐다고 써있었지만 아들에게 허락을 해주었습니다.너무 좋아하는 아들에게 떡을 가져오라고 한 후 들고 가려다가 보니 딸기가 있더군요. 그동안 떡은 많이 먹었으니 오랜만에 딸기를 먹어보는 것이 나을 것같아 떡을 반납하고 딸기를 샀습니다.

꽤 비싼 딸기를 사니 아들이 무척 좋아하더군요.[떡값의 두배] 집에오니  아내가 딸기를 씯어 옵니다. 그런데 나와 아들에게만 먹으라고 입에 넣어주는 것입니다. 자기는 입에도 아니대고 말입니다.' 아내에게 한마디 했죠' '먹어' 라고...그래도 먹지를 않기에 ' 배불러서 못먹겠다'라고 한후 그냥 남겨 놓았습니다.

굳이 먹으라는 말보다 그냥 남겨놓은 것이 효과를 발휘 하지 않을까요?

아침에 일어나서 일을 나가려고 하니 아내가 왠 그물망에 담긴 것을 건내 줍니다. 처음에는 무엇인지 몰라 싫다고 하며 그냥 나가려는데 자꾸 받아가라고 성화입니다. 눈을 집중해서 보니 초코렛 이엿습니다.발렌타이라고 초코렛을 준비해 둔 것이였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거을 받는 것이  너무도 어색하고 불편하여 받지를 아니 했습니다. 더구나 그것을 가지고 가서 남들 앞에서 먹을 수도 없는 일이고 남이 보면 우습기도 할 것이고  ...
괜히 귀찮기만한 물건이 될 것같아서 였습니다.몸에도 별로 좋치않은 것을 먹는다는 것도 낭비라는 생각이 들기도했지요.

나의 반응이 시덥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잘 알면서도 언제나 나에게 관심을 가지고 세상 시류에 따라 행동하는 아내가 한 편으론 고맙기도 합니다.딸기와 초코렛이  나에게 기쁨을 준 것입니다.

***어린아이들은 음식의 내용물 보다는 겉에 붙어잇는 요란한 광고나 기념품등 외적인 것에 더 관심을 집중합니다.현대사회의 주류를 이루는 풍속이기도 할 것입니다. 그리고 현대교회의 문제점도 그와 상이 할 것입니다. 목사나 교회 건물에 신경쓰는 일은 알멩이 보다는 껍질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어린아이 같은 모습이 되는 것일 겁니다. 어린아이같은 본능적 무지를 일깨워줄 분은 오직  주님의
은혜뿐일 것입니다. 알멩이도 중요하지만 껍질도 중요하다라고 말하는자는 사실 껍질의 유혹을 버리지 못한 자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