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희 인생칼럼262 사랑한다는 것은 사랑한다는 것은구속이 아니고 집착이 아니고한 가지에 몰입하는 것도 아니고 한순간에 머무는 것이 아니니 ㆍㆍ사랑은 자유롭게 살며자유롭게 해주고 모든 것을긍정적으로 이해하고 베푸는 것이다사랑한다는 것은 끝없이 펼쳐진 기나긴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풀어 나가는 것이다그대여 끝없는 사랑을 할 수 있거든 사랑을 말하라 ㆍㆍㆍ 2024. 12. 19. 천만다행 ㅡ여탕침입ㅡ여자목욕탕 들어간 잘못 천만다행 ㅡ여탕침입ㅡ정신없이 살다 보니 황당한 실수를 하게 된다 소시적 이야기 ㅡ어쩌면 남자들의 로망이 될 수도 있는 실수이겠지만서도 언젠가 남쪽으로 혼자 여행을 갔다가 사우나에서 하룻밤 잠을 청하려고 들렸는데 실수로 여탕에 들어갔으니 ㆍㆍ안타까운 일은 탈의실에 옷 벗고 있는 여자가 한 명 밖에 없었다는 것이며 천만 다행인 것은 그 여자가 어여쁜 아가씨 였다는 것이다 아쉬운 것은 놀라 곧바로 나왔다는 것이며 허망한 것은 순식간의 일인지라 여자의 모습이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것이요 ㆍㆍ 걱정인것은 행여 성추행으로 신고 되지 않을까 였고 천만다행인 것은 카운터 아줌마는 그냥 미소를 짓고 있었으니 고마워 나도 겸연쩍은 얼굴로 미소를 지어주었으니 나중에 또 한 번 미친 척 여탕에 들어가 볼까.. 2024. 12. 19. 원망 원망누군가 나를 괴롭힌다면그를 이해하면 될 것이고괴로움이 길어진다면그 사람 곁을 떠나면 된다벗어날 길 없는 고통이라면세상 옷 벗어 던져다른 세상 가면 되나니미워도 원망도비난도 속절 없나니싫으면 떠나고 갈 수 없으면벗어 던지면 되려니 무에 걱정이랴 미움 원망 가슴 속에 있다면 세상 미련과 욕망때문이려니원망하는 그들보다 내 자신이못난 것이더라 애통하며 내 자신을비난하라 벗어 던지지 못하는그런 날 맘껏 비웃어라2021 6 16 2024. 12. 18. 건넨자와 받은자의 동상이몽 ㅡ김형희 컬럼 ㅡ 동상이몽건넨자와 받은자의 동상이몽 ㅡ김형희 컬럼 ㅡ사람의 기억은 자신의 이익에 따라 변모할 수도 있다 기억이 변할 수 있다는 건 언뜻 생각하기에 가당치도 않은 일로 여기지만 우리는 실제 일어났던 기억이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변할 수 있다는 경험을 하는 경우가 있다 ㆍ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일어났던 일들의 지난 기억중에 서로간에 기억이 다르므로 언쟁을 하는 경우가 있었다물건을 사고 돈을 지불했는데 돈을 받은 사람이 돈을 받지 않았다고 하여 돈을 다시 달라고 하는 경우가 있었다ㆍ보통 대부분의 사람들은 물건을 받고 나서 돈을 지불하는데 성격이 급한 사람들은 미리 돈을 지불하고 나중에 물건을 받게 되면 물건을 파는 사람은 습관처럼 물건을 주고 나서 돈을 받는다는 기억이 잠재되어 있어 돈을 받은 기.. 2024. 12. 18. 북한여인ㅡ탈북녀의 삶ㅡ탈북녀의 인생 북한 탈북자 고위층 자녀 탈북 북한여인ㅡ탈북녀의 삶ㅡ한 마디로 잘 나가는 여인이었다 북한에서는 최고위층에 속할 정도로 권력가의 집안 막내 딸로 태어나 남 부러울 것 없이 호의호식 하면서 살아 왔다 잘 나가는 집안 남편을 만나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고 행복하게 잘 살면서 외교관 생활을 하였는데 어느 날 자기보다 더 위에 직속상관이 되돌릴 수 없는 일을 저질러서 북한으로 차출이 되면 연좌제에 걸려 큰 문책을 당하고 가족 남편과 자식들까지 크나큰 해를 당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몰린 것이다결국 여기저기 로비를 하고 대응 방안을 마련하게 된 것이 가족들에게 피해가 전혀 가지 않는 방법으로 자신을 실종처리 하는 것으로 처리하게 되었던 것이다사라진 이유를 알 수 없으니 남아 있는 가족들은 문책을 당하지 않을 수 있게 되었고 그녀는 한국으.. 2024. 12. 17. 에미 ㅡ단편소설ㅡ 김형희 단편소설ㅡ 에미 ㅡ단편소설ㅡ 김형희 단편소설ㅡ 어둠이 짙게 깔린 도시 한가운데 번쩍거리는 네온사인들이 춤을 추고 있었다 차에서 내린 그녀는 얼굴을 들어 붉은조명 간판을 바라보았다 여왕벌 이라는 글자가 쓰여져 있다 ㆍ스져지나가듯이 옛시절이 떠오른다 30년 전에도 이 도시에는 여왕벌이라는 맥주집이 있었다어린 나이에 집을 나와 오 갈 데가 없었던 그녀는 친구들과 그 술집에서 일을 한 적이 있었는데 집안이 풍족하던 가정에서 태어나 귀여움과 사랑을 독차지하고 자라던 그녀는 항상 업혀 자라서 다리가 벌어져 팔자걸음을 걸었는데 친구들은 그런 걸음걸이를 보면서 뒷말도 하고 대놓고 약을 올리기도 하였다 그런 그녀가 부모님이 갑작스럽게 사고로 돌아가시면서 할머니와 함께 살게 되었는데 할머니는 한창 멋을 부.. 2024. 12. 14. 진실과 거짓ㅡ쓴소리 단소리 ㅡ 진실과 거짓ㅡ쓴소리 단소리 ㅡ 인간이란 존재 자체가 누구를 막론하고 하루에 평균 수십번에서 수백 번 거짓말을 일삼는다고 한다 ㆍ 거짓말 중에는 악의적인 거짓말도 있고 선의의 거짓말도 있고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거짓말도 있고 상대방의 눈치를 보거나 배려하기 위한 립 서비스 차원의 거짓말도 있다고 한다문제는 이런 자신의 실체를 자기 자신은 잘 들여다볼 수 없다는 점이다 ㆍ 그 때문에 자신은 절대 거짓말을 하지 않는 진실한 사람이라고 믿고 살아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것이다경쟁사회 조직사회 복잡다단한 현실사회 상대방의 눈치를 보지 않고는 살아가기힘든 현실 속에서 진실을 말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진 사람은 사실 찾아보기 힘든 것인지도 모른다내가 아는 친구 중에 식당을 하는 친구가 한 명 있다 .. 2024. 12. 13. 사촌이 땅을 사면 왜 배가 아플까?.. 사촌이 땅을 사면 배아픈이유 사촌이 땅을 사면 왜 배가 아플까 사촌이면 친형제와 별반 차이가 없을 정도로 가까운 사이인데 왜 배가 아픈 것일까인간의 본성은 자기 자신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속성이 있다 다른 사람이 잘되는 것이 자신에게 큰 이득이 된다면 좋아 할 일이지만 실제적으로 자신에게 이득이 생기지 않는 경우 다른 사람이 잘 되는 것이 그렇게 기분이 좋을 일은 아니라는 것이다영원히 살고 싶은 인간의 욕망 세상 모든 것을 다 가지고 싶은 욕망 그런 인간의 본성이 몸 안에 내재하고 있으므로 나보다 더 많이 가지려는 존재가 있다는 것이 화가 나는 것이고 사촌이 땅을 사도 배가 아픈 것이다 우리는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이해하고 잘 되기를 바라는 것 같지만 사실은 다른 사람을 이해.. 2024. 12. 13. 강태공의 복수불반(覆水不返) 강태공의 복수불반(覆水不返) 중국의 주나라 때 강태공 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할 일 없이 무의도식하며 집안을 돌보지 아니하고 무기력한 삶을 살면서 강가에 가서 낚시질을 하는 것으로 세월를 보내고 있었다ㆍ 이런 강태공의 대책 없는 인생살이 모습을 보면서 그의 아내는 집을 나가 버렸다 그런 강태공이 주나라 왕의 스승이 되었고 천하를 거머쥐게 하는 혁혁한 공을 세워 나라의 일부분을 다스리는 제후가 되는 출세를 하게 되었다 이 소식을 접한 그의 아내가 강태공을 찾아와서 다시 함께 살자고 말을 하자 강태공 은 대접에 물을 한 그릇 떠오라고 하더니 그것을 쏟아 버렸다그 아내에게 그 물을 다시 주워 담으라고 하였더니 그 아 내가 땅을 헤집고 물을 주워 담으려고 하였지만 주워 담을 수가 없.. 2024. 12. 7. 후회 후회 살다 보니 알게 되었다 인생은 후회하며 살다가 다시 또 후회하며사는 것이라는 걸후회하며 산다는 건 욕망과 분노 때문이라는 것을후회 않으려 웃고 살아야 하나니 웃노라면 비웃음 조롱 비난도 내 몫이니 ㆍㆍㆍ그리하더라도 내가 웃는 것이 후회않는 삶이 된다는 걸 알게 되었노라 후회 않으려 웃는다 가슴 아파도웃다보면 다 지나가고 여한은 남지 않으리니 ㆍㆍㆍㆍ바다의 드넓은 마음으로 살다 가야지 그냥 웃어야지 후회하지 않기 위하여 ㆍㆍ오늘도 웃는다 2024. 12. 6. 행복한 가정 행복한 가정 행복이란 가족과 함께 오손도손 웃음꽃을 피우여 즐거운 이야기를 나누면서 재미나게 사는 것이 아닐까요 아들과 엄마는 재미난 게임을 하고 아빠는 바다를 보며 명상에 젖어 있습니다 멀리서 보기만 해도 너무 행복해 보입니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아이 하나는 다리를 잘 걸을 수 없는 장애인이 였습니다 어릴 때의 순수한 마음과 그 순수함을 보면서 웃음꽃이 피는 엄마 아빠 그 속에서 피어나는 소소하고 지고지순한행복 가장 소중한 행복을 우리는 잃어버리고 살아가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행복은 사실 아주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행복해 보여서 한참을 넋을 놓고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잃어버린 행복을 찾아서 길을 떠납시다 2024. 12. 5. 악의 편 악의 편 견딜 수 없으면 죽어야 하니 죽지 않으려 악의 편 되어야지모든 걸 버리고 떠나든지미련이 남는다면 원치 않는자의 손을 잡아야 한다 머잖아 후회할 지언정 현실을버티지 못해 떠나지못해 악과공존을 선택하는데 누구의잘못이라 말을 하는가 그대는 그대 길을 가고 너는 너의 길을 가고 나는 나의 길을 가고죽던지 살던지 땅만 바라보는데 원치 않는 인연을 만나 또 다른 원치 않는 인연을 만나고 원치도 않는 삶을 살다가가슴 아파 하며 떠나는 것이인생이려니 그렇게 살고 지는 것이려니ㆍ 악이나 선은 바라보는자의 몫이요 살기위해 주어진 것을사랑하고 그리사노라ㆍㆍ 2024. 12. 5. 악마와 천사 악마와 천사나를 먼저 생각하면 악마다남을 먼저 생각하면 천사다 악마와 천사는이 두 가지로 간단하게 나눌 수가 있다악마는 세상 것을 생각하고 천사는 하늘의 것을 생각한다세상에는 자신이 악마라고 애통하며 살아가는 사람이 있고 자신은 천사라며 남을 악마라 비난하며 살아가는 사람이 있다이 두부류의 사람들은 같으면서도 다른삶을 살아가고 있다 2024. 12. 3. 자유 자유제멋에 겨워 사는데니멋에 살지 않는다 딴지 거니그대에게 하는 말 아니네 그대 맘과 다르다 나에게핀잔 주노니 봉창 두드리는 소리에 세월이속쓰리게 흘러가누나그대 원 대로 하노라면제 멋에 겨워 살 수 없나니 살아도 내가 사는것 아니요그대가 내안에 사는것이라죽느니 못하고 삶이 맛이 없지 않겠는가그대는 그대 삶을 살고 나는 내삶을 살지니이해가 가지 않거들랑 입 다물면 내년이 오지 않겠는가그 어느 이해 되는날 말해 보구려 2024. 12. 2. 물처럼 바람처럼 물처럼 바람처럼 사람들은 참 이상하지돈 몇푼이 아까워서 난리법석 부르스를 추면서도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보물같은 젊음의 세월과 시간이 헛되이 쓸모없이 흘러가는데도 아무렇지 않은 듯 태연히 당연한 듯이 살고 있다사람들은 이 세상에서 정말 무엇이 중요한 것인지 알지 못하는 거 같다그런 사람을 바라보는 심정이 답답하노니 그렇게 느끼는 이 사람도 헛된곳에 시간을 버리는 것이니젊음의 열정을 불태우기 위해서라도 함께 장단을 맞출 사람이 필요하다 그런 사람을 만나지 못해 내 젊음의 열정이 소멸하고 있으니 ㆍㆍㆍ 아무것도 바라지 말고 아무것도 쳐다보지 말고 물처럼 바람처럼 그저 너의 삶을 즐기며 흘러 가거라 2024. 11. 29. 허무한 인생 허무한 인생 안개처럼 오더니 바람처럼 사라질 인생 이거늘 천만년 살면서 영원히 내 것인 줄 알고 아귀다툼 하느라 생의 대부분을 허무하게 보낸다 어릴 때야 코웃음칠 욕망 때문에 시기 질투하고 싸우면서 사리 분별을 배운다고 하지만 나이 들어서도 부질없는 세상 것 조금 더 가지려고 신경전과 똥고집 다툼으로 인생의 시간을 찌질하고 허무하게 다 흘려보낸다하루하루 웃고 살기에도 시간이 너무 짧은데 아귀다툼 하느라 인생을 제대로 살아 볼 시간 없이 허탈하게 보내다가 늙고 병들어 생을 떠나는 것이다덧없이 흘려보낸 삶의 시간과 그 시간속예 묻혀 사라져 버린 인연앞에 뒤늦게 아차하고 애통의 한숨을 쉬지만 되돌릴 수 없는 세월앞에 가슴만 미어지는 것이다ㆍ후회하면서 사는게 인생이라지만 .. 2024. 11. 25. 빛과 어둠 빛과 어둠 화창한 봄날 나룻배를 타고 나들이를 가고 있었다 밝은 햇빛이 하루 종일 마음을 따뜻하게 해 주니 이대로 영원히 잠들었으면 좋겠구나 눈을 뜨고 싶지 않구나 꿈속의 밀어 봄바람이 노래를 부르면서 귓가에 다가오는 느낌이였다 끝없는 대양 속으로 조금씩 조금씩 흘러가는 나룻배 행복의 노래는 영원할 줄 알았는데어두움이 찾아 왔다ㆍ 그리고 심한 폭풍우가 휘몰아치고 번개가 어두움을 더욱 무섭게 만들었다배는 어두운 동굴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적막의 시간 죽음의 파티를 하는 듯한 소름 끼치는 시간들그 시간이 지나고 배는 다시 환한 풍경속에서 떠밀려 가고 있다 아 ㅡ 여인과 딸의 얼굴이 변해 있었다ㆍ귀가 사라지고 입이 사라졌다ㆍ그리고 감각마져 사라져 버린 사람들 ㆍㆍㆍ남자가 말을 걸어도 말을 .. 2024. 11. 25. 악연과 인연 악연과 인연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진다세상에서 말하는 예술가들이란 작자들도그들을 알아본 그 누군가 때문에 예술로 승화된 것이리라 그들 곁에 인연이 없었다면 그냥 바람처럼 흔적 없이 가버리는무지랭이로 사라졌을 텐데인연을 만나 예술의 혼을마음껏 뿜어낼 수 있었던 것이니악연을 만났더라면 허접한 범부처럼앙칼진 목소리에 찢어지는 괴성이나내뱉는 조잡한 인생으로 살다떠났을 것이요 나 밖에 모르는 인생은 악연이니예술의 영감을 영유하는 인생은 인연이니라ㆍㆍㆍ 악연을 만나는 것도 인연이 되는것도다 운명이다ㆍ 2024. 11. 24. 악마의 자식 악마의 자식 나밖에 모르고 살아왔으니 자기밖에 모르는 자식이 태어나고 인생을 무심하게 여겼으니 그 자식이 망각의 창으로 바라볼 밖에숨결이 없는 세상 것에 의미를 두고 살아가는 그 자식이무슨 온기가 있겠나달면 삼키고 쓰면 내뱉는 것이니알량한 선심 얄팍한 인정머리그딴 거 가지고 원망하지 말거라그냥 살다 떠나는 악마의자식이니 그대가 살아온만큼그 자식도 숨을 쉬고 살아가는 것이니 길게 내뱉는 한숨도 사치라네 그대여 ᆢㆍㆍ 그저 살다 그렇게 가시게나 ㆍㆍ 김형희칼럼 2024. 11. 24. 빈손 빈손다 버리고 가면 될 것을 무에 그리 미련이 남아 긴숨을 내뱉는지 빈손으로 왔으니 그냥 놓고 가면될 걸 애써 만지작거리나니그런 그대 역겨우니 누구를 탓하랴그대가 만든 업보인 것을 미련 두지 마시고 어여 가시게나 빈손으로 왔으니 그냥 가시게나 아무도 암것도 그대 원망치 않소 그대 쳐다보지두 않으리니 그냥 말없이 가시게나 그대 떠난 자리에 바람 한 자락은간혹 머물지도 않겠는가ㆍ 저 바람도 그대처럼 살아오지 않았겠는가 어여 가시게나 어여 후딱 가시게 저 바람따라 ㆍㆍㆍㆍ김형희 2024. 11. 24. 나의 길 나의 길 나의 길을 간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길혼자가는 인생길 들어주는 이도 없고 보아주는 이도 없으니 홀로 가는 인생길 가슴이 활활타도 말하고 싶지 못해입안이 녹아 썩어가는데 말할수 없어 들려줄 수 없으니 알아듣지 못 하는데 무슨 말을 지껄일런지 자기밖에 모르는 인간 군상들 그 속에 나도 나의 길을 간다 원치 않아도 가야 할 운명 앞에 내 심장 터지고 나의 입천장뭉그러지는데 나의 길을 간다 허약한 육신이 더이상 견디지 못하고 나의 길을 가노라니그대여 이젠 안녕 2024. 11. 20. 죽음 ㅡ단편소설 ㅡ 죽음 ㅡ단편소설 ㅡ 김형희 어둠이 무겁게 내려앉은 하천 변을 한 남자가 걸어가고 있다 ㆍ 적막한 시골길 어두워서 한 치 앞도 제대로 보이지 않건만 가로등도 거의 볼 수 없는 어두운 길을 남자는 익숙한 듯 뚜벅뚜벅 걸어가고 있었다남자는 하늘을 잠시 쳐다본 후 긴 한숨을 내쉬었다 어제 낮에 만난 그 여자의 얼굴이 떠오르자 고개를 가로저었다"잘있거라 나는 간다 이별의 말도 없이 떠나가는 새벽열차 대전발 0시 50분 "ㆍㆍㆍ 떠오르는 그녀를 망각하기 위해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그녀를 만난 것은 아주 우연한 일이었다 멀리서 온 친구를 만나 잠시 들렀던 다방에서 마담으로 일하던 여자였는데 아양을 떨며 다가온 그녀에게 차한잔을 사 주면서 친해져 이런저런 이야.. 2024. 11. 17. 욕망의 화신 욕망의 화신인간의 욕망은 끝이 없다 가진 것이 적은 자나 가진 것이 많은 자나 차이점도 없다 원하는 것을 다 들어 주면 줄수록 더욱 더 커다란 욕망을 요구한다 ㆍ 상대방이 가진 것을 완전히 다 빨아 먹고 나서야 중단을 하는 거머리와 같다 아니 거머리는 배가 부르면 자족하고 스스로 떨어지지만 인간은 아무리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깨진 독에 물 붓기와 마찬가지다안타까운 마음에 사랑하는 마음으로 자비와 측은지심으로 원하는 것을 베풀어 주는 것인데점점 더 고마움은 사라지고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인다 거기서 더 나아가 자신들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분노와 폭력까지 행사한다ㆍ이것이 보통 평범한 인간이 가진 기본적인 마음자세와 심성일진대 생각 없이 사는 사람들은 이와 같은 욕망의 범주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행.. 2024. 11. 15. 사차원 사차원 김형희 단상 사람들은 나보고 사차원이라고 한다 어쩌면 그 말이 맞는지도 모른다ㆍ 평범함을 거부하고 끝없는 새로움을 추구하고 구속을 견디지 못하는 나의 마음은 남들과 다른 면이 있는 것이 분명하다 사람들은 이런 나를 이해하지 못하고 4차원이라고 말을 하지만 나를 4차원이라고 이상하게 쳐다보는 그런 사람들을 바라보면 나 또한 그들이 이상하다 2차원을 살고 있는 사람들은 4차원을 이해할 수가 없다 왜냐하면 4차원이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도저히 볼 수가 없고 이해할 수가 없으므로 사차원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그런데 4차원을 살아가는 사람은 2차원을 살아 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훤히 다 보인다그리하여 그들을 바라보면서 안타깝고 답답하고 애.. 2024. 11. 14. 멋지게 죽기 운동 본부-잘 죽는방법- 멋지게 죽기 운동 본부죽음을 터부시하고 입밖에도 내지 못하게 만드는 관습이 있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사람들은 죽음에 대해서 이야기하지 않는다피할 수 없는 것이 죽음인데 어떻게 보면 잘사는 것보다 잘 죽는 것이 더 중요한 일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사람들은 죽음을 외면하고 있다이제는 공론의 장을 만들어 죽음을 논하고 잘 죽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 해야 한다 잘 사는 것에 대해서도 이야기 하지도 않지만 잘 죽는 것에 대해서도 이야기 하는 경우가 없으니 죽음에 대해 이야기를 꺼내는 것이 어색하고 낯설게 느껴지겠지만 이제는 죽음에 대해서 마음껏 이야기하고 잘 죽는 방법이 어떤 것인지 이야기를 나누어 보고 생각을 해야 한다잘죽기 운동본부 같은 사단법인이 만들어져 잘 사는 것보다 잘 죽는 것에 대해서도 심.. 2024. 11. 12. 친구 친구 김형희 내 하는 말들을 다 이해할 수 있는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내 맘 다 느끼고 환하게 웃으며고개를 끄덕여 줄 수 있는 친구가있었으면 좋겠다 언제든지 함께 길을 떠날 수 있는 그런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마음이 통하고 뜻이 통하고말이 통하고 행동이 통하고함께 어디든 언제든 갈 수 있는 그런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만나고 싶음 만나고 바쁘면 웃고나중에 만나자 하여 그렇게 언제든지 만날 수 있는 그런 친구가있었으면 좋겠다 그런 친구 하나로 세상은천국이 따로 없을 것이니 그런 친구가 되고 싶거든 언제든지 찾아오니라그대와 함께 변치 않고 가리니그대여 행복을 찾는다면 용감하라그리하여 만나라 그대와 뜻을 같이 하는그 사람을 찿아 떠.. 2024. 11. 12. 테스 동생 -단편소설 도사 허사장 ㅡ김형희 단편소설ㅡ"잘가라 이젠행복해야해 내가 지켜주지 못해 미얀해 이젠 다시 사랑 하지 않을래 사랑이 이렇게 아픈거라면 " 아침부터 전화벨 소리에 음악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받고보니 허 사장이었다 허 사장은 김사장에게 간단하게 안부를 물으면서 언제나처럼 자신의 일대기를 늘어 놓기 시작했다 먹을 것이 없어서 수제비로 끼니를 때우던 지독히 가난했던 시절을 이야기 하면서 지금은 자수성가해서 건물도 가지고 있고 사업도 하고 반듯하게 살고 있다고 자화자찬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김 사장 오늘 내가 어떤 싸가지 없는 년을 반 죽여 놓고 그년 가게를 뺏어 버려야 되겠어 "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을 계속 내뱉는 허 사장의 말에 심기가 불편해진 김 사장이 참지 못하고 한마디 했다.. 2024. 11. 10. 박수칠때 떠나라 박수칠때 떠나라한 평생 살면서 가장 행복하고 멋진 순간이 찾아올 때가 있다 그런 꿈 같은 날들이 영원할 것처럼 보이지만 권불십년이라고 순식간에 안개처럼 사라지고 또다시 비참한 모습으로 전락하는 경우가 많다인생살이가 그런 것이라는 걸 알기 때문에 박수칠 때 떠나라라는 이야기가 만들어졌을 것이리라그런데 최고의 순간에 최고의 그 자리를 물려주고 내려온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요사이 많이 깨닫고 있다 박수칠 때 내려오는 사람들이 참 멋진 사람들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굵고 짧게 멋있게 사는 것이 멋진 일이라는 걸 잘 알지만 몸이 쉽게 따라 주지 않는 것이다 꼭 출세와 성공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어쩌면 한 평생 사는 인생살이 속에서 멋지게 건강하게 행복하게 잘 살던 순간에 인생의 짐을 내려.. 2024. 11. 8. 순수와 탐욕 순수와 탐욕 순수한 마음이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들은순수하게 행동하는 사람들을 보면언제나 따지고 시비를 건다순수한 마음 때문에 일어나는 놀라운 일을 욕망으로 계산된 행동을 하는 사람들에게는결코 이해가 되지 않는 일들이기때문이다순수한 것은 그냥 순수한 것이다 그저 좋아서 모든 것을 주는 것이고 마냥 좋아서 모든 것을 사랑해 주는 것이다 순수하지 않은 사람들은 이런 순수한 사랑을 이해할 수 없다 그리하여 바보라고 비난을 한다 그러나 알고 있는가 순수한 사람에게서는 맑고 깨끗한 향기가 뿜어져 나온다는 것을그리고 순수하지 않은 그대에게서는 죽은 시체의 썩은 악취가 온몸에서 뿜어져 나온다는 것을그대는 그대의 길을 가시게나 그대 입에서도 악취가 뿜어져 나오는 것이 역겨우니 어서 그대의 길을 가시게나 암.. 2024. 11. 8. 몽애 몽애 잊어야 될 사람 그리워 꿈결에 찾음은 외로운 때문일까나사랑치 않치만서 외로우니 견디지 아니하고 정든 사람 찾는 것 아닐런지시린가슴 넘 아픈데 견딜수없어 아프다 힘들다 누가 알아주려니뻥 뚫린 가슴 채울수 없으니 술취한그 사람처럼 그저 무상의 길 가려니그대 날 원망치 마시게나 그대에게 난 허상의 그림자이리니 오늘은 몽애속으로 나의 길을 간다오 ᆞᆞ 2024. 11. 5. 이전 1 2 3 4 ··· 9 다음